(스몰캡리포트)아이엠, DVD광픽업에 '헬스케어' 날개 달았다
2011-10-07 10:46:03 2011-10-07 14:52:40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아이엠(101390)을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요. DVD광픽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 네, 주식회사 아이엠은 DVD광픽업 전문 제조업체입니다. 광픽업이라고 하면 다들 조금 갸우뚱 하실텐데요. 많은 분들이 집에서 영화 보시죠? 예전에는 비디오테이프를 VCR에 넣어서 많이 봤는데, 언젠가부터 DVD플레이어로 깔끔한 화질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블루레이 DVD 플레이어라고 해서 고화질로 보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바로 이 주식회사 아이엠이 이 같은 플레이어에 들어가는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의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곳입니다. 광픽업이란 다시 말해서 레이저를 이용해 음성이나 영상정보를 기록하고 재생하는 광학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아이엠 회사의 역사나 규모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죠.
 
기자 : 이곳은 본래 삼성전기에 속해 있었던 기업이었는데요. 지난 1996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고, 2006년에는 정식 스핀오프(Spin Off) 절차를 통해 분사되면서 설립됐습니다. 아무래도 삼성전기와 오랫동안 함께 해왔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겠죠. 그래서 국내 유일한 업체이자 현재 DVD광픽업 모듈에서는 세계 점유율 35%로 1위, 블루레이용 광픽업 모듈에서는 24%로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 한국 본사를 비롯해 중국 2곳의 해외 생산법인과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필리핀 현지 공장이 본격 가동될 예정입니다.
 
앵커 : 말씀을 들어보니 DVD 플레이어 혹은 블루레이 DVD 플레이어 시장에 따라 회사 매출도 큰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최근 풀HD급 고화질의 영상이 보편화되고, 또 3D 컨텐츠까지 대중들에게 선보이면서 기존의 DVD를 넘어선 블루레이 DVD 플레이어가 각광을 받게 됐습니다. 블루레이 DVD는 디스크 한장 당 저장 용량이 50GB(기가바이트)까지 가능해 고화질 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유일한 차세대 기록 장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용량이 큰 영상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업계에서는 기존의 DVD플레이어에서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으로 넘어가는 시점은 내년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손을재 아이엠 대표이사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네, 일단 수익성은 좋지만 그만큼 가격도 높기 때문에 블루레이DVD플레이어로의 이전이 아직까지는 생각만큼 빠르지는 않다는 말씀인 것 같네요.
 
기자 : 예 그렇습니다. 게다가 주로 블루레이 DVD 플레이어 수요는 북미지역이나 유럽지역 등 선진국에서 많이 있어왔는데 최근 경제 상황이 이쪽 지역을 중심으로 더 좋지 못한 만큼 수요가 생각만큼 좋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오히려 중국이나 인도에서는 DVD 플레이어 수요가 많아지면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던 DVD플레이어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주식회사 아이엠의 경우는 DVD플레이어든 블루레이DVD플레이어든 모두 생산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먼저 DVD시장에서는 경쟁이 좀 완화됐고, 아이엠이 기술력 대비 가격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으면서 시장 점유율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올해부터 DVD광픽업 분야 경쟁사였던 소니 사에 공급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고요. 동시에 블루레이 시장에서는 100을 기준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20대 20 나머지 60은 해외쪽으로 소니, 도시바, 필립스 등의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이 스마트TV에 3D 기능을 추가해 본격적으로 판매 마케팅에 나서면 아이엠의 블루레이 DVD 플레이어 판매도 덩달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 국내에서는 유일한 업체, 또 대외적으로도 세계 3위를 자랑하는데 양 분야에서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네요. 그런데 이 아이엠이 새로운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는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광픽업 모듈 분야는 계속해서 수익을 창출해내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다음으로는 에너지관리시스템이라고하는 EMS 시스템이 있는데요. 아이엠은 삼성, 포스코 ICT, 웅진 등의 대기업과 함께 전원공급장치 등을 개발하면서 이 분야 사업도 키워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LED 조명도 진출했는데요. 일본 대지진에 따른 전력난이 겹치면서 일본 거래선에 추가로 10만개 주문을 받은 성과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롯데마트 입점 입찰에도 성공하면서 기술력, 가격 경쟁력 등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밖에도 '손 안의 프로젝터'로 불리는 피코 프로젝터(Pico Projector) 에도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2014년에는 1조4000억원 가량 되는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 무엇보다 아이엠의 가장 기대되는 신사업은 바로 헬스케어 분야라고 들었는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내에서는 의료기기 업체들이 많이 존재하지만, 무한한 성장성에 비해 소규모로 영세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이에 주목한 아이엠은 4년 전부터 헬스케어를 겨냥한 의료기기 분야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표이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앵커 : 얘기를 들어봤더니 기존의 사업 분야는 계속해서 열심히 하면서도 신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서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렇다면 매출도 궁금한데요.
 
기자 : 네, 지난해에는 예상 외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올해 전년대비 20% 이상의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내내 IT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아이엠의 예상 매출액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엠의 2011년 예상 매출액은 연결 기준으로는 3300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 당기순이익은 100억원 가량을 아이엠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IT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나온 것인 만큼 향후 경제가 안정되고 IT기기, 특히 스마트T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 큰 폭의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올해 말 필리핀 공장이 완공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 체제에 돌입하면 인건비도 많이 절감되고 생산 능력 확충돼 앞으로 예상되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 역시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배율(PER) 5.46배입니다. 국내 IT업체 평균 PER 11.6배 보다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죠. 블루레이 시장 성장성, 그리고 아이엠이 추진 중인 신사업을 감안하면 아이엠은 '히든챔피언'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강점을 갖추고 있는 만큼 조금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 네 현재 아이엠의 주가는 11% 오른 3470원입니다. 다른 업체와 비교해봤을 때 밸류에이션을 평가해봐도 조금 더 상승 여력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마지막 결론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아이엠, 조금 더 지켜봐야될 것 같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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