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7월까지만해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목표가 상향을 쏟아내던 증권사들이 주가가 무너지고 나서야 목표가를 줄하향하고 나섰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전반적인 시장 전망 뿐 아니라 종목진단까지 빗나가면서 투자자들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예측은 커녕 시장을 쫒아가는 양상이 되버린 것.
이번달에만 목표주가 조정건수 중 70% 이상이 하향 조정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번달 목표주가 조정건수 122건 중 72.13%에 해당하는 88건이 하향조정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하반기 IT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며 서로 높은 목표주가 내세우기에 열을 올렸던 증권사들이 잇따라 꼬리를 내리고 있다.
8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14% 가량 속수무책으로 빠지자 뒤늦게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리포트를 내고 목표주가를 조정한 것.
시총 상위종목 중 34% 가량 빠지며 최대 낙폭을 기록한
LG화학(051910)의 경우에도 증권사들이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키움증권(039490)이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48만원으로, 대우증권이 64만원에서 5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66만원에서 48만원으로 28% 가량 대폭 내려 잡았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IT나 화학업종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들을 분석할 때 글로벌 경기 상황과 제품 가격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산정하고 주가를 예상하기 때문에 주가 움직임 보다 대응이 늦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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