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지난달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매도한 중국 건설은행의 지분을 중국 컨소시엄이 매입했다고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등 주요외신이 보도했다. 주요 은행들의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직접 개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컨소시엄은 중국 외환관리국(SAFE)과 전국사회보장기금(NSSF), 중신증권으로 구성돼있다. 이 가운데 외환관리국은 3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외화보유액의 대부분을 관리하고 있는 중국의 정부 기관이다.
BoA는 바젤Ⅲ가 요구하는 자기자본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건설은행의 지분 10% 가운데 절반에 해당되는 131억주를 지난주 83억달러에 내다 팔았다.
중국은행들 역시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중국 정부는 BoA에 건설은행의 지분을 절반만 팔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BoA "건설은행의 지분을 더 이상 팔게 되면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며 "남은 지분은 내년쯤 되면 모두 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국 은행들의 주가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평균 11% 하락했다. 특히, 건설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31%가 증가한 930억위안의 이익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연초보다 30%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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