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SK자영주유소연합이 SK에너지가 주유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왕대박 잔치' 이벤트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SK자영주유소연합은 2일 "이벤트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려 한다"며 "더 이상 소비자를 우롱하지 말고 직접 기름 값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곤 연합회 부회장은 "통상 정유사는 이벤트를 실시한 지 처음 2~3일간, 혹은 끝나는 기간에만 할인 기회를 대폭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할인 기간 내내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이벤트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전가돼 소비자는 더 비싼 기름을 사게 된다"며 "이번 왕대박잔치에 소요되는 비용을 즉시 유가로 반영해 가격을 인하하고, 고통받는 모든 국민들에게 혜택을 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에너지는 "'왕대박 대잔치'는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10년 넘게 진행돼 온 이벤트"라며 "현재 소수의 자영주유소 사장만이 이에 반대하고 있어 이벤트는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기름값 100원할인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손실과 SK에너지가 다른 정유사에 비해 공급가격을 높게 책정해온 것에 따른 손해보상을 SK에너지에 요구한 바 있다.
연합회는 법적소송을 제기하는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