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맞았다. 5년6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달 말 본사로 복귀하는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의 바통을 받아 프랑수아 프로보 신임사장(43)이 르노삼성을 이끌게 됐다.
1일 오후 4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장 마리 위르띠제 전임사장의 송별과 프랑수아 프로보 신임사장의 취임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 장 마리 위르띠제의 바통을 받아 르노삼성을 진두지휘하게 될 프랑수아 프로보 신임사장이 1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프로보 사장은 "한국에 이제 막 도착하면서 세 가지 최우선 단기 목표를 세웠다"며 향후 경영 방침에 대해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먼저 첫번째 목표로 '품질(Quality)'를 내세우며 "르노삼성차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품질과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품질과 고객 만족 이 둘은 르노삼성의 DNA로 깊이 자리잡았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다른 목표로는 '협력업체와의 소통'을 꼽았다. 그는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에 대해 알고 배우기 위해 르노삼성자동차의 다양한 부서들과 협력업체들과의 만남을 갖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글로벌 성과'를 강조했다. 프로보 사장는 "우리가 반드시 달성해야만 하는 글로벌 성과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프로보 사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향후 르노삼성의 운영 방향과 전략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먼저 르노삼성의 현안 중 하나인 증시 상장 여부에 대해서 프로보 사장은 "IPO는 절대 안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부산 제2공장 증설 여부에 대해서는 장 마리 위르띠제 전임 사장에게 답변을 돌렸다.
7000억~8000억원에 달하는 사내 유보금의 사용처가 공장 증설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장 마리 위르띠제 전임 사장이 답을 대신했다. 위르띠제 사장은 "자동차 업체는 항상 캐시가 필요하다"며 "부채 없이 현금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좀 더 투자에 집중하고 신규 제품을 론칭하겠다"고 말했다.
프로보 사장은 내년 출시될 르노삼성의 전기차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잠재력이 없다고 생각되는 러시아조차 전기차에 대한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며 "전기차는 미래에 잠재력을 갖는 차"라고 말해 내년 전기차 도입이 르노삼성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프로보 사장은 르노삼성과 함께할 앞날에 대한 기대감과 기쁨도 내비쳤다.
그는 "르노삼성과 함께 하게 돼 무척 기쁘고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한 뒤 "르노삼성은 지난해 전세계 60개국에 11만6000대를 수출하는 등 르노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새 수장으로서 책임감을 나타냈다.
프로보 사장은 1968년생으로 프랑스 재정경제부와 국방부를 거쳐 2002년 르노 본사의 파리 영업지점장으로 르노그룹에 합류했다. 지난해 르노 러시아 법인 부사장 및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1일부터 르노삼성자동차의 대표이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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