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국내 회계법의 매출과 법인수가 늘어나는 등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의 ‘2010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금융위 등록 회계법인은 123개사로 전년대비 10개사(8.8%), 등록 회계사는 738명(5.5%) 증가했다.
2001년 3월 등록요건 완화 후 10년 동안 총 89개사(연평균 약 9개사)가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는 7956명으로 총 등록 회계사 대비 비중이 56.5%로 전기보다 2.4%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회계법인 전체 매출도 1조7837억원으로 전기보다 1210억원(7.3%) 늘었다.
특히 컨설팅 7124억원(39.9%), 회계감사 6563억원(36.8%), 세무업무 4150억원(23.3%) 등으로 전기에 이어 컨설팅부문이 회계감사부문을 앞섰다.
4대 회계법인의 부문별 실적 비중도 컨설팅 부문이 42.9%로 가장 높게 나타나 업계 전체의 매출액 구성과 비슷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회계법인이 수행한 개별 재무제표 감사는 전기대비 1851건(12.7%), 증가한 총 1만6241건이며, 연결재무제표 감사는 201건(10.9%) 늘어난 2038건이었다.
4대 회계법인은 개별 4842건(29.5%), 연결 972건(47.7%)을 수행, 감사업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기대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상장회사 감사업무 비중은 개별재무제표 감사는 전기 52.8%에서 56.2%(1001건), 연결재무제표 감사는 전기 63.1%에서 64.9%(550건)로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든 회계법인이 손해배상책임을 대비해 재원을 적립?보유하고 있으며, 별도의 전문가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회계법인은 24개사로 전기대비 3개사가 늘었다”고 말했다.
손해배상책임 준비 재원은 총 1조3337억원으로 감사보수 총액대비 2.03배에 해당한다.
한편, 회계법인은 최근 3년 동안 회계감사와 관련한 5건의 소송에서 패소(2건 137억원), 화해권고결정(3건 33억) 등으로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했다.
뉴스토마토 이승국 기자 in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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