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대박 후 증시 상장..눈에 띄는 中企
제닉·락앤락·네오팜 등 뛰어난 제품..홈쇼핑 판매채널 결합
2011-08-23 13:43:10 2011-08-23 18:33:27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중소기업 내놓은 제품이 홈쇼핑 진출한 후 증시에 상장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는 기업이 늘고 있다.
  
홈쇼핑의 혜택(?)을 누린 대표 기업은 락앤락(115390)이다. 또 네오팜(092730), 제닉(123330) 등이 홈쇼핑의 후광을 등에 업고 증시 상장에 성공했으며, 이후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 락앤락, 해외 성공 후 국내 홈쇼핑서 '대박' 행진
 
지난 2001년 GS샵(GS홈쇼핑, 당시 LG홈쇼핑)에 진출하며 대박 행진을 이어온 락앤락(115390)은 지난해 1월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2004년 9월 GS샵(GS홈쇼핑)에서는 100만개 이상이 팔린 밀리언셀러에 등극하기도 했다. 락앤락은 홈쇼핑으로는 해외 홈쇼핑에 먼저 발을 내밀었다.
 
1999년 홍콩 전시회에서 만난 해외 바이어가 락앤락 제품을 본 후 제안을 받아 2001년 미국 홈쇼핑 채널인 QVC에 소개됐다.
 
이후 같은해 GS샵(GS홈쇼핑)에 진출한 이후 국내 5대 홈쇼핑에 모두 진출한 락앤락은 분당 1000만원 매출 등의 기록을 남기며 승승장구했다.
 
깔끔한 디자인과 용기로 주부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홈쇼핑 히트를 이어가자 중국 등 해외진출도 이어갔다.
 
김정훈 락앤락 홍보과장은 "지금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지만 사업 초기만해도 밀폐용기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국내 유통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미국 진출 성공은 국내 홈쇼핑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락앤락은 사내 홈쇼핑 방송 시연팀 업무를 점차 확충해나가는 등 홈쇼핑 채널 관리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김 과장은 "현재는 다양한 유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홈쇼핑 채널은 락앤락이 성장하는 데 가장 큰 매개가 된 유통 채널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지기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락앤락의 올해 2분기 홈쇼핑 채널 매출액은 전년대비 139.7% 증가하며 주력 유통채널 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락앤락은 최근 중국 홈쇼핑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CJ오쇼핑의 중국 홈쇼핑인 동방 CJ에서도 베스트 상품 순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아토피 보습제 판매 '네오팜'
 
지난 2000년 7월 애경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아토피용 보습제 아토팜이 주매출원인 네오팜(092730)도 홈쇼핑에서 이름을 떨쳤다.
 
약국에서 제품 유통을 시작해 어느정도 신뢰를 쌓은 후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에 진출한 이후 2007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설 연휴 전 GS샵을 통해 방송 판매된 아토팜 특별세트는 1시간에 3억2700만원 어치가 팔리기도 했다. 1분에 평균 55세트 꼴로 팔린셈이다.
 
네오팜은 2007년 12월 일본 홈쇼핑 채널 'QVC재팬'을 통해 30분간 생방송으로 아토팜을 론칭하며 일본 홈쇼핑에도 진출한 바 있다.
 
당시 첫 방송에서 일본에서 생소한 브랜드였음에도 불구, 1000만원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네오팜은 하반기에는 아토팜을 중국 홈쇼핑에 론칭할 예정이다. MLE(Multi-Lamellar Emulsion), 세라마이드(PC-9S) 등 자사의 특허기술에 기반해 중국 보습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네오팜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95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8%, 226.1% 증가했다.
 
◇ 홈쇼핑 '하유미팩' 히트 `제닉`..코스닥 입성
 
이달 3일 코스닥에 입성한 제닉(123330)은 일명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제닉은 현재 CJ오쇼핑(035760), GS샵(GS홈쇼핑(028150)), 현대홈쇼핑(057050), 롯데홈쇼핑에 진출했으며, 방송횟수는 지난 2008년 61회에서 지난해 206회로 확대됐다. 올 1분기에만 약 62회 홈쇼핑 방송에 소개됐다.
 
회당 매출액도 2008년 평균 1억5000만원에서 올 1분기에는 평균 3억9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제닉의 사업영역은 홈쇼핑을 통한 마스크팩과 스킨 제품 판매, OEM/ODM 제조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홈쇼핑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81%에 이른다.
 
중국시장 진출 준비도 활발하다.
 
박수민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제닉의 중국 진출과 관련 "국내 생산시설 확충 이후 중국에서 동방 CJ를 통한 홈쇼핑 매출이 첫번째 단계가 될 예정"이라며 "향후 JV 형태로 중국의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제닉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46.5% 증가한 12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부터 생산 시작 예정인 2공장의 기여로 하반기 매출 성장률은 상반기 대비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아 롯데홈쇼핑 홍보과장은 "중소기업들이 홈쇼핑 진출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차별화된 신상품을 꾸준히 개발할 수 있는 연구개발 능력이 중요하다"며 "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하는데 적합한 창구인만큼 뛰어난 제품력과 홈쇼핑의 판매창구 역할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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