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IPTV업계가 최근 가입자 수 400만 명 돌파를 계기로 수익 창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시청률 산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 3사는 시청률 집계 및 산정 필요성에 동의했고 협회는 다음달 중 전담반을 구성해 관련 시스템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3사가 자체적으로 시청률을 집계했지만 유의미한 수치를 얻지 못해 공개하지 않았다"며 "최근 가입자 수 4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안정적 사업 기반을 확보한 만큼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수익과 연결 짓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IPTV 시청률을 산정한다면 3사가 자체 조사한 결과를 협회가 주도해 집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1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IPTV는 정부의 대대적 홍보와 1위 사업자인 KT의 ‘IPTV·위성방송’ 묶음상품인 OTS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데 힘입어 유료방송업계에 빠르게 안착했다.
하지만 가입자 수 증가 수준에 견줘 사업 자체는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매출을 늘리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으로 시청률을 산정해 광고주 관심을 끌 필요가 있다는 데 3사가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문형비디오(VoD) 시청률과 관련해 업계 전체로 논의가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PTV의 경우 실시간 방송 외에도 VoD를 통해 프로그램을 보는 이용자가 많다는 점에서 협회는 VoD 시청률을 포함해 조사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기존 피플미터 조사법과는 다른 방식으로 집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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