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계속되는 부진에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경제위기 우려까지 겹치며, 디스플레이 업계의 얼굴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의 8월 상반기 가격조사에 따르면 40~42인치 LCD TV에 쓰이는 패널 가격은 231달러로 7월 말 237달러에 비해 3% 가량 떨어졌다.
같은 크기의 LED TV용 LCD 역시 7월 하반기에 비해 5달러 하락한 310달러를 기록했다.
7월 상반기와 비교하면 한달 새 10달러가 떨어진 것이다.
게다가 전통적 TV, IT제품 등 전자기기 성수기인 3분기와 추수감사절 연휴 등 북미시장 활성화를 통해 반등을 꾀하려던 디스플레이 업계에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3분기는 부활을 꿈꾸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수시장 부진 가능성에 따른 우려도 있지만 올해는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마저 없어 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TV시장에서는 스포츠경기 만한 회복 기회는 없다"고 말했다.
더이상 큰 추락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LCD패널 가격하락은 업체들이 재고 부담을 덜기위해 가격인하를 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현금원가를 밑도는 패널가격이 더이상 내려가기 쉽지않아 보합수준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경제위기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거시적인 부분에 대해 말하기 어렵지만, LCD 가격에 이미 반영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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