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앵커 :
누리플랜(069140)은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누리플랜은 도시의 경관조명 분야의 제품과 시설 등을 전문으로 하는 도시경관업체입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누리플랜은 국내 경관분야, 이 가운데서도 관급시설 시공부분에서는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기업입니다.
누리플랜은 특히 기존 차량방호 울타리와 방음벽 등 도시경관시설업체에서 LED조명 생산설비 구축과 기술연구소 설립을 통해 경관조명을 위한 설계에서부터 시공에 이르는 전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확보한 안정적인 수익기반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성장동력사업으로 유시티 사업과 함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EMP 방호사업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추진하는 등 향후 성장성도 높은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도시경관사업이라..말로만 들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지 뚜렷하게 느껴지진 않는데요?
기자 : 도시경관사업이란 도심의 모든 구조물의 설계와 배치 등을 지역문화나 공간적 특성을 고려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선진국형 디자인 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관조명 분야는 보다 안락하고 효율적인 조명의 설계와 활용을 기획하고 설계함으로써 지역의 랜드마크를 부각시키는 브랜딩 사업이라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전 하이서울 페스티벌 당시 현란한 조명을 기억하시는 시청자분들이 계실것 같은데요. 누리플랜은 이미 국회와 서울 남산 N타워, 덕수궁 돌담길, 창덕궁 등의 야간 조명시설을 설계·시공했고 한강의 반포대교와 가양대교, 선유도는 물론 최근에는 부산의 광안대교 조명시설 등을 담당하며 경관조명 분야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기업입니다.
앵커 : 우리가 알던 많은 시설들과 관계가 많은 기업이군요. 그렇다면 사업영역별 매출은 어떤가요?
기자 : 누리플랜의 주요 매출은 경관시설 시공과 경관조명을 위한 LED 제품 등 생산제품의 판매로 나눠집니다.
전체 매출에서는 6대 4정도로 경관시설부분이 경관조명부분보다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영업이익률은 경관조명이 2배이상 높기 때문에 회사측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매출 비중을 늘리는 모습입니다.
누리플랜의 주요 매출처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체단체 등 관급분야와 주요 민간 대형건설사로 구분되는데 매출비중은 각각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1800억원에 육박하는 경관조명 분야에서는 전체 시장의 17%를 차지하며 4%에 그친 2위 그룹과는 큰 격차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560여건의 기술특허 등의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앵커 : 최근 서울시를 중심으로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도시 재개발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기대가 될 수 있는데요 실적을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 누리플랜은 상장 첫 해인 지난해 매출은 532억원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억원, 3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전년보다 33% 늘어난 163억원에 영업이익은 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에는 경관조명부분 매출이 많아지며 매출은 전분기보다 다소 줄어든 90억원대에 머물겠지만 영업이익률이 높아 영업이익은 13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때문에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난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당초 누리플랜은 올해 연간 매출 62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대했는데요, 매출이 저조한 상반기 실적이 좋았다는 점, EMP 방호벽 사업과 함께 추가적인 신사업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는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 안정성을 확보돼 있지만 목표대비라면 하반기 매출부담이 400억원에 육박하는 셈인데요,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또 EMP방호사업도 생소하기도 한데요?
기자 : 우선, 건설사업분야는 하반기 집중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 500억원에 육박하는 수주잔고가 남아있고, 지난해 투자에 나섰던 LED사업분야의 성과도 3분기이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목표달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 추진되는 EMP 방호사업은 단기간 실적보다는 이후 성장가능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EMP 방호사업은 전자기파로 인한 공격으로부터 시설을 방어하는 차폐설비 사업을 말하는데요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 보안을 위해 보편화돼 있죠.
사업의 관건은 전자파가 들어오지 못할 정도의 정밀시공과 차폐된 내부공간의 환경조성을 위한 초정밀 기술인데요. 누리플랜은 이미 이 부분에 대한 기술을 확보하고 시장에서의 평가도 마친 상황입니다.
누리플랜은 EMP 방호사업과 관련한 1차 군수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2차 민간시장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 추가적인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도 높은 것 같은데?
기자 : 안정적인 캐시카우와 가능성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졌다는 면에서 누리플랜의 투자매력도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불거져 나온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수혜도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죠.
하지만 누리플랜은 올해 추정 주가수익율이 8배로 10배이상을 차지한 동종업계에 비해서는 상당히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안정적 기반 위에 추가적인 성장동력, 수혜시장 확대 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프리미엄 부여도 가능할 뿐 아니라 최근 주가가 과매도 상태라는 점에서 좀 더 긍정적인 투자의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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