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8일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 “우리 시장은 아시아권에서 수익성, 안정성 등 측면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자본시장 개방도도 높아 단기적으로 큰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석동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열린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이번 글로벌 시장불안은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더 큰 타격을 줬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외국인 영향보다도 개인의 시장 불안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면서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며 대응에 있어 개인의 과도한 시장 불안심리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상황은 실물경제 불안과 연계된 남유럽 재정위기에서 촉발됐고 미국도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대응능력도 제약돼 있어 앞으로 어려움이 길게 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정책대응 능력이 약화된 상황으로 긴 시간에 걸쳐 실물부문의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그 동안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구조조정 등 각종 대책을 통해 위기대응 능력을 제고해 왔다”며 “은행부문도 예대율 규제, 외화건전성 확보, 자본확충 노력 등 할 수 있는 대책은 망라해서 체질을 강화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올 상반기부터는 저축은행 구조조정, 카드대책, 가계대출 대책 등 시장안정을 위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런 체질강화 노력이 향후 우리 금융시장과 산업을 지켜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이승국 기자 in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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