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MRO업체 IMK 인수 신중 검토"
2011-08-08 11:46:28 2011-08-08 13:36:12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삼성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IMK)의 지분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그룹은 대기업의 MRO 사업이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부의 세습, 중소기업 영역 침범이라는 비판을 받자 지난 1일 MRO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8일 "IMK 지분인수와 관련해 현재 중앙회 내부적으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자금 확보 부분이나 인수 방식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당장 언제부터 삼성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 못 박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중앙회가 제4이동통신 사업 진출을 선언한 상황에서 추가로 수천억원에 이르는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제4이통은 꾸준히 추진해 온 일이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일"이라며 "IMK 인수는 제4이통과는 별개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베어링판매협회는 중앙회의 IMK 지분 인수 및 지분율 등과 관련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베어링협회 관계자는 "중소업체들 입장에서는 누가 MRO 사업을 하느냐 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며 "지금 상황대로 중견기업이 1조5000억원 매출 올리는 기업으로 커지면 기업 이름만 바뀌는 것일 뿐 소상공인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회가 지분을 인수해도 주주의 이익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주주형태가 불가피할텐데 아무리 중앙회가 중소기업 입장에서 사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익을 줄여서 사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삼성계열사의 기존 구매물량을 끝까지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의 수십만명 소상공인이 하던 일을 단 몇 백명이 하는게 가장 큰 문제"라며 "지역 상권이 무너지지 않도록 중소상인들이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송주연 기자 sjy29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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