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발 쇼크..5개월여만에 2천선 이탈
나흘간 시총 120조 증발..삼성전자 사라진 셈
2011-08-05 15:21:33 2011-08-05 17:32:03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더블딥 우려와 유럽의 국채 만기 상환 부담 등으로 나흘연속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3월18일 이후 5개월만에 2000선을 내줬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72(-3.7%)하락한 1943.7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6.52포인트(-5.08%)내린 495.55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뉴욕증시 급락 영향으로 하락출발했다. 장중 1966포인트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장 후반들어 재차 밀리는 모습이었다. 주말 나오는 미국 7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좋지 못할것이라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752억원과 4055억원 순매도 했다. 반면 기관은 투신권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방어에나서며 8997억원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종이 6.15%급락했다. 화학, 의약품, 전기가스, 서비스, 전기전자, 증권 업종이 일제히 4%넘게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파랗게 멍이 들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4%가까이 하락하며 80만원선을 내줬다. 현대중공업(009540)SK이노베이션(096770)은 5%넘게 빠졌다. #S-oil은 전날 8%대에 이어 이날도 7%넘게 내렸다. LG(003550)는 9%대로 급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경기방어주인 KT&G(033780)만이 0.75%오르며 시총30위권 내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지난 이틀간 코스피지수대비 낙폭이 적었던 코스닥지수도 이날은 5%넘게 급락하며 500선을 내줬다.
 
이스트소프트(047560)SK컴즈(066270) 해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급락으로 우리증시 시가총액은 120조원 이상 사라졌다. 이는 삼성전자의 시총 규모인 116조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투자심리가 재차 악화되며 믿었던 2000선이 붕괴되자 시장에서는 다음 지지선이 어디가 될 것인가를 찾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다음주 화요일 벤버냉키 의장이 FOMC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와 관련해 언급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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