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간밤 다우지수의 폭락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연상시키며 미국 국채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4%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5%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0.15%포인트 내린 2.48%을 기록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금리도 0.08%포인트 하락한 0.26%로 사장 최저수준을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금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인 3.75%로 나타났다.
존 리차드 RBS 글로벌 선임 전략가는 "증시는 피바다가 됐지만 폭락장을 이끈 뚜렷한 촉매제가 없다는 점이 문제"라며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가능성과 같은 묵은 악재들이 쌓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루퍼트 킴 옥션 이코노믹스 상무 이사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 현상은 일시적으로 보고 있지만 연이어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을 보면 '일시적'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달 미국 구매자관리지수(PMI)와 비제조업지수가 하락 추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워드 맥카시 제퍼리스 선임 이코느미스트도 "현 상황이 개선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윌리암 오도널 RBS 증권 선임 연구원은 "시장은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국체 매입세가 강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의 부진한 지표 영향으로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회복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아직 남아 있는 미국의 신용등급 가능성도 국채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