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M램 개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벤처기업을 인수·합병한다.
최근
하이닉스(000660)가 도시바와 M램 공동개발·합작사 설립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차세대 메모리 기술확보 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3일 STT-M램(이하 M램) 개발업체인 그란디스를 인수·합병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금액과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M램은 물체의 저항을 변화시켜 이를 정보로 기록하는 반도체로, D램처럼 처리속도가 빠르면서 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차세대 반도체다.
앞서 하이닉스는 지난달 도시바와 손잡고 공동 개발과 생산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그란디스가 하이닉스와 손을 잡은 도시바와 비교했을 때 규모가 작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회사는 특허전문 업체로 실제 제품 양산 능력이나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반면 도시바는 반도체 업계 2위 업체로 하이닉스쪽이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란디스는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받는 회사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인수·합병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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