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투자 "공실률 따져서 꼼꼼히 투자하라"
하반기 수도권 4862실 공급예정..분양가도 낮춰
2011-08-01 11:09:12 2011-08-01 11:09:48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분양시장 여름철 비수기에도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은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 게다가 임대수요가 활발한 지역에 분양가를 낮춘 오피스텔들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1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하반기 수도권에서는 총 15곳 4862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은 잠실, 용산 등 업무시설이 밀집해 임대 수요층이 두터운 지역에 물량이 집중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저금리로 인해 여윳돈을 은행예금으로 저축하는 것보다 수익형부동산에 투자해 매달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매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이달 기준 시중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4.14%이며 오피스텔 대표 지역인 강남서초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5.56%로 평균 예금금리를 훨씬 웃돌고 있다.
 
특히 건설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배후 임대수요는 튼튼한 동시에 분양가를 낮추고 들어서는 오피스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변 분양단지에 비해 분양가를 낮추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세차익과 임대수익률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대우건설이 최근 분양한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활성화단지 내에 '송파 푸르지오 시티' 소형 오피스텔은 1249실으로 대단지였지만 평균 분양가가 대부분 2억원선으로 최근 강남에서 분양한 타 오피스텔보다 저렴한 분양가와 평균 51.1%에 달하는 높은 전용률을 갖춰 임대수익 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계약기간 이틀 만에 분양마감 된 바 있다. 
 
앞서 옆 블록에 분양된 '송파 한화 오벨리스크'도 3.3㎡당 평균 분양가가 1100만원 선에 분양돼 인기를 끌었다. 최고 12.16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달 용산구 문배동에 SK D&D가 분양한 '용산 큐브' 평균 분양가도 1억4950만원 선으로 앞서바로 분양한 오피스텔 대비 1500만원 저렴하게 나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와 임대료뿐 아니라 공실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실률이란 경기 침체나 공급 과잉으로 인해 사무실이 임대되지 않아 비어있는 비율을 뜻한다.
 
직주근접형 주거지인 강남, 여의도 등 역세권은 입지가 뛰어난 반면 분양가가 높아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이에 비해 입지 여건이 떨어지는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할 수 있지만 공실 위험이 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풍부한 배후 임대수요가 보장된 입지를 고르되 분양옵션 혜택까지 꼼꼼히 살피면 투자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은 공급물량이 많은 만큼 투자자들은 좋은 상품을 골라 내는 요령과 안목이 절실하다"며 "안정적인 임차인 확보할 수 없으면 임대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투자 의미가 없기 때문에 꼼꼼한 입지분석은 필수"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황민규 기자 feis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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