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박창주기자] 제주 서쪽 약 129km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991편 화물기(B747-400F) 승무원 수색과 블랙박스 수거 작업이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군경 수색팀은 사고 직후 해경 경비함정 6척, 해군 함정 3척, 해양조사선박 10척을 투입, 사고지점 반경 10㎞를 밤샘 수색했다.
하지만 사고 해역에 초속 8∼12m의 남동풍이 불면서 2m 높이의 파도가 일어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아직까지 사고기 잔해와 일부 화물 인양 외엔 실종된 최상기(52) 기장과 이정웅(43) 부기장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블랙박스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수색팀은 해경 헬기 3대, 해군 초계기 2대 등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밤 새워 수색작업을 했지만 실종자를 비롯해 사고 원인분석을 위한 블랙박스조차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지난 28일 새벽 2시47분에 이륙, 중국 푸동공항에 4시33분 착륙예정이었지만 4시11분 중국 측과의 회항 교신 이후 추락했다.
비행기에는 승무원 2명과 화물 58톤이 탑재돼 있었다. 화물 중에는 인화성 물질인 리튬배터리와 페인트, 아미노산용액, 합성수지 등 0.4톤이 실려 있었다.
국토부는 인화성 물질이 기제 화재 원인인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블랙박스가 수거되지 않을 경우 사고 경위 파악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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