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전자(066570)가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이달 들어 형성된 시장 컨센서스에 소폭 못 미쳤으나 영업이익은 웃돌았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이 14조3851억원, 영업이익은 15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 대비 9.3% 늘고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전기와 전년 대비 각각 20.9%, 25.3% 증가했다.
증권 전문가들이 제시한 컨센서스는 매출액 14조4044억원, 영업이익 1285억원이었다.
◇ HE사업본부, 영업익 903억..'흑자전환'
사업부문별로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4199억원과 9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글로벌 모니터시장 수요가 줄면서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시네마 3D TV와 LED(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선전해 수익성은 향상됐다.
평판 TV 판매량은 2분기 사상 최대인 680만대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누적판매량도 사상 최대 규모다.
◇ MC사업본부, 영업손 539억..'적자지속'
MC사업본부(Mobile Communications) 매출액은 3조2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 11.6% 이상 늘었다.
휴대폰 판매량이 2480만대로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량이 50% 이상 늘어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
다만 영업손실이 5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전환엔 실패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과 '옵티머스 2X'가 판매호조를 보여 적자폭(-1.7%)은 전분기(-3.5%) 대비 축소됐다.
◇ HA사업본부, 영업익 507억..전년比 72%↓
HA사업본부(Home Appliance) 매출액은 2조884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해외시장에서 달러 기준 매출액이 15% 성장을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850리터 최대 용량 냉장고와 의류 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등으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 등 외부 악재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1.8%에 그쳤다.
◇ AE사업본부, 영업익 437억..전년比 37%↓
AE(Air-Conditioning&Energy Solution)사업본부 매출액은 1조87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7억원으로 26% 감소했다.
한국시장과 신흥시장 중심으로 에어컨 판매가 확대돼 매출이 개선됐지만, 원가 상승과 환율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2.7%) 대비 하락했다.
◇ "3분기, '3D'로 승부한다"
LG전자는 3분기 TV시장에 대해 선진시장 경기 악화로 수요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달 글로벌 출시를 완료한 '시네마 3D TV'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와 스마트TV 등 신제품 출시로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휴대폰은 '옵티머스 3D' 등 시장선도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앞세워 매출을 늘리고, 오는 4분기 이후 LTE(롱텀에볼루션) 휴대폰시장 확대에 대비할 계획이다.
가전시장은 스마트 가전을 비롯한 대용량, 고효율 가전제품으로 승부하고, 에어컨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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