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성윤)는 25일 1조원 대에 육박하는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의혹으로 국세청이 고발해 온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61)을 소환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권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짤막하게 답변을 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국세청의 고발 내용인 수천억원대 규모의 세금 탈루 경위와 최근 불거진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지난 4월 권 회장이 국내에 근거지를 두고 있음에도 탈세 목적으로 조세피난처에 거주하며 사업을 하는 것처럼 꾸며 8000억∼9000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역대 최대액인 4101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시도상선 서울사무소, 시도상선과 거래했던 대형 조선회사 4곳, 시도상선의 홍콩 자회사의 금융거래 내역을 보관하고 있는 우리금융정보시스템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권 회장은 대형선박 160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 해운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서 '한국의 오나시스(그리스 출신의 선박왕)'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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