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앵커 : 스몰캡 리포트, 오늘은 보도국에 황인표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아주캐피탈(033660)을 소개해주신다고 들었는데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네, 새차나 중고차 구입시 캐피탈 이용하시죠? 말 그대로 자동차 할부 캐피탈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 1994년 한국할부금융으로 설립된 후 1999년에 대우캐피탈이 됐다가 2009년에 아주캐피탈로 이름을 바꾸고 상장됐습니다. 본사는 서울 강남역에 있구요 이름에서 아시듯 아주그룹의 계열삽니다. 주요 사업은 자동차 할부, 산업재/일반장비에 대한 금융서비스, 개인 및 투자금융 등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현대캐피탈과 같은 할부금융사인데 아주캐피탈은 주로 어떤 회사의 차를 판매할 때 금융 서비스를 해주는 지요?
기자 : 네 현대기아차를 살 때 현대캐피탈 서비스를 이용하듯이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 차와 쌍용차가 아주캐피탈의 주요한 시장입니다. 아주캐피탈은 작년 부터 한국GM의 할부 금융을 담당하고 있구요 또 '코란도C', '체어맨W' 등 요즘 공격적으로 나서는 쌍용자동차의 최선호 할부금융회사로 이 회사의 차금융 6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앵커 : 네, 그런데 최근 주가 흐름을 보니깐 많이 좋지는 못한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재작년 6월 상장 당시 8440원으로 최고가 기록 후 주가가 액면가 즉 5000원 이하로 떨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아주캐피탈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좋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요.작년에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여파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금융회사들은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손익도 많이 줄었습니다.여기다가 경쟁사인 현대캐피탈이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갖는 것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일단 회사의 주주 구성, 그리고 구체적인 사업 비중을 알 수 있을까요?
기자 : 아주산업이 약 69%로 일대 주주, 그리고 신한은행이 2대 주주로 12.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1, 2대 주주가 안정적인 관계를 가져가구 있구요, 2대 주주인 신한은행을 통해서 자금 조달이 이뤄지는 면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산대비 사업비중을 보면 자동차금융이 82%로 제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 이 회사가 내놓은 ‘굿플러스론’브랜드로 개인신용대출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비중이 14%로 높아졌습니다. 기업금융은 4%로 높지 않습니다.
자동차금융의 특징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도 안정적인 연체율을 유지한다는 겁니다. 또 설사 연체가 된다해도 자동차 담보와 연대보증으로 1.1%의 낮은 실손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실적을 봐야 할텐데요, 먼저 연간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 IFRS 즉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국내 금융사들의 실적개선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기존 재무제표에서는 우량자산, 부실자산에 상관없이 일률적인 위험치를 두었지만 IFRS에서는 자산의 위험도에 따라 비중치를 다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즉 좋은 자산은 충당금을 적게 쌓고 부실자산은 지금보다 더 높게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거죠. 이에 따라 담보물건이 확실한 자동차 금융의 경우 상대적으로 우량자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아주캐피탈의 실적 역시 좋아졌습니다.
연간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2009, 2010년에 잠시 주춤했던 것을 제외하면 2011년에는 금융위기 이전의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GM과 쌍용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아주캐피탈의 실적 역시 더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8000억원 이상의 매출에 영업익은 500억원, 순익은 46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금융위기 이전의 체력을 회복한다는 얘기군요. 분기실적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 네 자동차시장은 전통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공시된 1분기 순익을 보면 이미 작년의 보통 분기보다 더 높은 수익을 냈습니다. 1분기에만 매출액은 1880억원에 영업익 144억원, 순익은 129억원을 냈습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 신용등급이 개선되면서 조달금리는 낮아지고 한국GM 차량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세는 올해 내내 좋아질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한국GM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지난 2월 6.7%에서 지난달 10%로, 33개월만에 두자리수를 회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 아주캐피탈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습니다. 2분기 역시 봄 나들이와 여름철 휴가를 앞두고 차량 구매가 더 많아지면서 실적개선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결국 쉐보레가 잘 나가면 아주캐피탈의 주가 역시 잘 나간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네 이외 이 회사와 관련된 다른 얘기는 없나요?
기자 : 두 가지를 더 말씀드릴까 합니다. 먼저 신용등급인데요, 작년말 ‘Negative 즉 부정적’에서 올해는 ‘Stable 즉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무보증 회사채 비중이 작년 30%에서 39%로 커질 정도로 조달환경이 개선되면서, 시중금리는 오르는데도 불구하고 아주캐피탈의 평균조달금리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PF, 즉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입니다. 올해 초 저축은행 영업정지까지 불러왔죠. 캐피탈 사 역시 이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은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아주캐피탈은 시중은행권의 3%보다도 낮은 2.3%만이 PF비중입니다. 또 충당금 적립률이 35.7%에 이를 정도로 매우 보수적이어서 이와 관련된 걱정은 없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쯤에서 아주캐피탈 관계자와 직접 전화연결로 몇 마디 얘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아주캐피탈의 탁용원 부장입니다.
기자 : 최근 영업환경도 좋아지고 재무실적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주가가 최근 오르기는 했지만 이제 액면가를 살짝 돌파한 시점인데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시점은 언제쯤으로 예상하시는지요?
탁 부장 : 금융위기 이후 2년 동안 수익중심경영, 고객중심경영을 위한 노력을 해왔으며, 올해 그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2010년 년간 손익은 183억으로 시장의 기대보다 저조하였고 그에 따라 주가도 약세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2011년 1분기에만 129억원의 손익을 내어 작년 손익의 70%를 이미 달성하였습니다. 하반기에는 건전성 지표도 계속 하락하여 안정적 수준을 유지 할 전망이고, 수익성도 상반기보다 좋은 것 같아 주가의 상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요인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금융당국에서 가계부채 부실 위험에 대해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회사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탁 부장 : 당사는 자동차금융의 비율이 82% 수준으로 매우 안전한 자산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금융의 비중은 14%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기존 우량한 고객의 비중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부실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가계부채 부실에 대비하여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2분기에 선제적으로 대손상각하여 연체체권율을 3% 대로 대폭 낮추었으며, 대손충당금도 금융감독원 적립기준 대비 130% 수준으로 충분히 적립하고 있습니다.
기자 :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요?
탁 부장 : 아주캐피탈은 상장 이후 2년 연속 소액주주를 위한 차등 배당을 실시하였습니다. 2008년 주당 230원, 2009년 주당 300원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였고, 올해에는 수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당 배당금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통하여 기업가치를 올리고 시장에서 인정받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 네 그러면 마지막으로 아주캐피탈의 주가흐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 아주캐피탈의 최근 주가흐름은 여러 시장 상황에 따라 좋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주식 유통 물량이 많지 않고 은행들이 금리를 낮춰 잇달아 자동차 할부 등 캐피탈 시장에 진입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반등의 근거는 여럿 보이는데요 먼저 눈에 띄는 실적 개선입니다. 올해 순익이 460억원으로 예상되면서 전년대비 6배 이상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둘째로 PBR, 즉 주가순자산비율이 현재 0.4배로 매우 낮습니다. 아무래도 거래량 부족에 따른 것인데 은행주와 우리파이낸셜 등 비슷한 회사와 비교할 경우 약 20% 정도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로 작년 배당성향은 19.6%, 배당수익률은 6.1%에 달했습니다. 올해는 주주가치 상승과 초과 자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년보다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높은 자산 가치에 비해 시가총액은 낮습니다. 4조원 가까운 자산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2000억원 후반대에 불과해 저평가 정도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아주캐피탈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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