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파이낸스센터, '쩐의 전쟁' 최대 격전지 부상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고급 PB센터 입지 조건 최적"
2011-07-20 15:44:42 2011-07-20 15:45:00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강남파이낸스센터가 국내 대표 증권사들이 사활을 놓고 벌이고 있는 '고액자산가 모시기'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VVIP급들을 위한 개인자산관리(PB) 센터를 보유한 7개 국내증권사 중 삼성증권(016360), 우리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등 3곳이 강남파이낸스센터에 현재 입주해 '명품급' PB센터를 운용중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운영중인 '명품PB센터' 역시 강남파이낸스센터 바로 옆 캐피탈타워에 위치하고 있다.
 
또 자산관리 시장의 강자 미래에셋증권(037620)이 현재 운영중인 VVIP급 PB센터 두 군데 이외에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올 하반기까지 3호점을 준비하고 있어 강남의 패권을 놓고 증권사들의 '돈 튀기는'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 "강남파이낸스센터,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강남파이낸스센터는 서울 강남 지역 한복판을 관통하는 테헤란로와 논현로가 교차하는 중앙에 위치하며 과거 '스타타워'로 불리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강남파이낸스센터는 임대료가 비싸도 강남지역에서 가장 큰 건물로 면적을 넓게 사용할 수 있고, 교통도 편리해 외국계기업들의 이용이 많은 편"이라며 "외국계기업들의 임원들이 같은 건물 내 위치한 PB들을 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강남파이낸스센터에는 현재 일본의 도시바를 비롯해 월트디즈니, 이베이, 구글 등 외국계 회사와 캐논코리아, 회계법인 삼정KPMG 등이 입주해 있다.
 
이재경 삼성증권 UHNW사업부장 상무는 "강남이 강북보다 PB시장 규모가 큰 데 강남파이낸스센터 규모의 인프라를 가진 곳이 강남권에 없다"며 "시설이나 주차장의 공간 등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외 대기업 임원급들의 사업 미팅 등이 이뤄지는 고급호텔 등에도 고급 증권사PB센터가 들어서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삼성증권은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신라호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하반기 입주 예정) 등에 VVIP급 PB센터가 입주해 있다.
 
◇ 규모면에선 삼성증권이 '으뜸'
 
이들 PB센터들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공간이다. 이 때문에 각 증권사들은 이들의 자산을 유치하기 위한 물밑경쟁도 한창이다.
 
자산유치 규모면에서는 현재 4개 고급PB센터를 가진 삼성증권이 단연 앞선다.
 
삼성증권은 5조3000억원 규모의 고객 자산을 굴리고 있으며, 우리투자증권은 2조원대 규모의 자산을 유치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나은행과 연계해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며 PB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대우증권(006800)은 해운대 센텀시티에 PB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증권도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로 PB센터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증권사 WM사업부 고위관계자는 "지방 중 부산지역에 돈 많은 자산가들이 상당히 많다"며 "증권사 입장에서는 이들 고객이 모두 잠재적 수요라 판단했기 때문에 부산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 VVIP급 대상 PB센터 보유 국내증권사 현황
<자료 : 각 증권사>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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