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탄탄한 경제성장세를 내보였던 중국이 올 하반기에도 9%대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소득층 대상 주택 건설 등 내수 부동산 투자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9% 밑으로 떨어질 수 없다"며 "지방 정부와 개인의 투자가 지난 2분기 9.5%의 증가율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분기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예상 보다 빠르게 늘어났고 같은 기간 구리와 알루미늄 생산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는 각각 15.1%, 17.7% 급증했고 고정자산 투자도 25.6% 증가한 12조4567억위안을 나타냈다.
프레드 후 프리마베라 캐피탈그룹 최고경영자는 "중국 시장은 투자 가치가 높다" 며 "특히 식품 의료 등 소비재, 금융, 제조업종이 매력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착륙 우려를 덜어낸 후 투심이 살아났다"고 덧붙였다.
창 지앤 바클레이즈 캐피탈 홍콩지부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경제는 9%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투자"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치솟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정책이 지속된다면 경제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샤오쩡 콜롬비아 글로벌 센터 본부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은 둔화되겠지만 성장률은 9%를 웃돌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은 유연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경기가 둔화된다는 신호가 보이면 정부 정책은 바로 긴축에서 성장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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