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쉐보레 말리부의 '비밀'이 벗겨졌다.
한국지엠은 차세대 글로벌 중형차 쉐보레 말리부 인테리어 개발 기술의 핵심인 '오스
카(OSCAR)'를 12일 일반에 공개했다.
오스카는 엔지니어링과 실내 디자인을 위한 시뮬레이션 도구로서 제너럴 모터스(GM)
가 특허권을 보유한 3차원 마네킹이다.
말리부의 제품개발 과정에서 최적의 실내공간과 안락함을 도출하는 데 중요한 수치들을 엔지니어와 디자이너에게 제공한다. 약 77kg인 오스카는 강철,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의 소재에 18개 고정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
오스카의 탄생은 1940년대 중반 항공기 개발에 사용됐던 항공용 더미(dummy, 인체 모형)에서부터 착안됐다. GM은 항공용 더미와 차별화해 차량내 최적의 공간과 안락함을 실험할 수 있는 차량용 더미를 개발해 1961년 특허를 받았다. 이는 '오스카'로 불리며 1963년 모델들을 시작으로 새로운 산업용 설계 시스템의 핵심이 됐다.
오스카는 신장과 체중에 따라 변화가 가능한 도구로 만들어져 표준 남성과 여성을
비롯해 비표준 성인의 크기로도 변화를 주기도 한다. 보다 정확한 인간의 형태와 크기를 구현하기 위해 오스카 개발에 사람의 엑스레이(X-ray)가 실제 사용되기도 했다.
오스카는 엉덩이 부분, 즉 'H'포인트를 축으로 사람의 허벅지 등 몸의 실제 중추를 모방해 만들어졌다. 엔지니어와 실내 디자이너들은 'H'포인트를 근간으로 필수적인 헤드룸 등 각도를 결정하게 된다.
모든 데이터는 말리부가 전 세계 고객들에게 최상의 공간과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운전대, 페달, 리어뷰 미러 등 기타 사양들의 위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다니엘 코헨(Daniel Cohen) GM 말리부 시트 성능 엔지니어는 "건축가가 건물의 토대
를 잘 맞추기 위해 척도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우리는 오스카를 사용한다"며 "오스카
는 말리부와 같은 신차를 디자인하는 데 견고한 기준치를 제공하며 우리의 고객을 대변한다" 밝혔다.
쉐보레의 차세대 중형차 말리부는 올해 4월 상하이 모터쇼와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 바 있다. 한국을 필두로 중국과 미국, 유럽을 포함해 약 100개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카마로와 콜벳에서 영감을 얻은 매력적인 외관과 정숙한 실내공간, 고효율·고성능의 4기통 에코텍(Ecotec) 엔진과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 탑재, 고급 스포츠 세단의 정교한 주행성능 등 우수한 안전성 실현으로 글로벌 중형차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 한국지엠은 12일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쉐보레 말리부 인테리어 개발기술의 핵심인 '오스카'를 일반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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