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1일(현지시간) 알코아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미국의 2분기 어닝시즌이 포문을 연다. 14일에는 JP모건체이스·구글 , 19일에는 애플·IBM·뱅크오브아메리카, 20일 인텔, 28일 엑손모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를 계획이다.
고용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하반기 경제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전반적 양호..'어닝서프라이즈'는 많지 않아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양호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어닝쇼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어닝서프라이즈가 1분기 만큼 많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는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의 지난 2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13.3%, 전분기대비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톰슨 로이터는 S&P500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평균 7.3% 늘었을 것으로 관측했다. 1분기에는 18.9%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스칼 빌로드 피프스서드 애셋 매니지먼트 매니저는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지만 기업들은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과 양호한 실적 전망을 내놓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어닝서프라이즈는 1분기만큼은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발표가 1분기에 전체 중 70%대를 차지했지만, 2분기에는 60%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시장예상치를 1~3% 상회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2분기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일본 대지진과 높은 에너지 비용의 부담이 그대로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나탈리 투루노 캘버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최고 투자책임자는 "경제지표들이 미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의 둔화를 나타내고 있고 기업수익예상도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에너지株 '웃고' 금융·IT株 '울고' = 업종에 따라 실적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업종과 기계류와 전력 등 설비업체들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건설기기 업체인 캐터필러는 광산 채굴붐으로 인한 세계 수요 증가로올해 주당순익 전망을 지난해의 4.15달러에서 6.25~6.7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금융과 소비재의 실적은 하향조정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달간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를 등 금융업체들의 순익전망은 가장 큰 폭으로 하향조정됐다.
헬스케어주의 경우 지난분기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어닝시즌 이후 차익실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IT주의 부진도 예상된다. 애플의 순익은 전분기 대비 10% 하락한 54억달러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찰리 울프 니덤앤코 애널리스트는 “전례없는 전 세계적 수요 강세로 맥과 아이패드의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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