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그리스 위기가 해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 재정위기마저 부상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5.27%까지 치솟으면서 9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간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 처리 방안 합의가 지연되면서 이탈리아 국채 투매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달러대비 유로화는 1% 가까이 떨어져 유로당 1.426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로존 주요 증시는 이날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FT는 "유럽연합의 목표는 그리스 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탈리아 위기는 구제하기엔 너무 큰 문제"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불안한 정치상황도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재정위기 타개를 위한 긴축안을 두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의 대립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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