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8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주춤했다. 일본 증시는 그리스 해법 도출을 앞두고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여나갔다. 중국증시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고 대만은 하락 마감했다.
◇日증시, 그리스 기대감...'소폭 상승' = 그리스 사태 완화 기대감이 시장을 움직였다. 그리스 부채 가운데 일부를 상환 만기 연장하기로 하는 롤 오버 방안 추진안이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읽혔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 보다 70.67엔(0.74%) 오른 9648.98을 나타냈다. 토픽스지수는 4.70포인트(0.57%) 상승한 830.34로 마감했다.
일본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매 판매 이외의 대부분의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세가 아직 원활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전날 국제결제은행(BIS)의 은행권의 자기자본비율 상향 방침이 예상보다 위협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은행 업종은 0.46% 올랐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을 0.53% 올랐고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보합권 등락을 보였다.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넨셜과 요코하마 은행은 각각 0.17%, 1.03% 상승했다.
무디스가 토요타자동차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토요타 자동차는 0.16% 올랐다. 혼다는 0.66% 상승했지만 닛산자동차는 2.37% 내렸다.
유럽에서 11%의 판매가 이뤄지는 플라스틱 필름 전문 생산업체 파낙은 2.61% 상승세를 보였다. 또 다른 수출주인 파나소닉도 1.17% 올랐고 소니도 0.25% 상승 마감했다.
사무용품 제조업체인 리코는 유럽연합(EU)이 다기능 프린터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는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1.2% 오름세를 기록했다.
도쿄 제철도 4% 올랐다. 골드만삭스그룹이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복구 작업에서 건축 재료가 이득을 볼 것이라며 도쿄 제철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다.
테라오카 나오테루 츄오 미쓰이 에셋메니지먼트 본부장은 "투자자들은 시장을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프랑스와 독일이 그리스 구제안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시장은 더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 中증시, 가파른 상승 後 이제는 쉬어갈 때 = 중국 증시는 소폭 올랐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97포인트(0.04%) 오른 2759.20를 기록했다.
전일 월 최고치를 경신한 후 긴축 정책이 중국의 순이익 성장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판단에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였다.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25%를 넘는다는 소식도 증시의 추가 상승을 막았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0.84%)과 부동산 업종(+1%)이 강세를 보였다. 폴리부동산그룹이 1.42%올랐고 북경도시건설투자도 1.26% 올랐다.
은행주는 하락세였다. 중국은행유한공사가 0.93% 내렸고 중국민생은행과 화하은행이 각각 1.65%,1.35%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에너지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시노펙상해석유화학은 0.34%오른 반면 페트로차이나는 0.55% 내렸다.
중국 최대 구리생산 기업인 강서구리는 구리 가격 급등 소식에 0.66% 오르며 두달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 칸 대중보험 상하이지부 펀드매니저는 "최근 급속한 반등을 나타냈다"며 "중국 증시는 잠시 쉬어갈 필요가 있다" 고 평가했다.
팀 콘던 ING 아시아 리서치센터 싱가폴 지부장은 "중국의 문제는 성장에서 인플레이션으로 넘어갔다"며 "중국 정부가 추가 금리 인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증시, 모건스탠리 투자의견 하향..'↓' = 모건스탠리가 대만증시 전망을 '비중확대'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30포인트(0.25%) 하락한 8478.86에 거래를 마쳤다.
HTC는 이번 분기 총매출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약 2% 내렸고, 컴퓨터 제조업체 에이서 인코퍼레이티드는 유럽 경제위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0.6% 하락 마감했다.
한국시간 3시57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21.33포인트(0.10%) 오른 2만2020.44를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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