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헤지펀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는 28일 서울 남산에서 4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헤지펀드는 100개 중 단 5% 정도만 성공할 확률”이라며 성급한 기대를 버리라고 조언했다.
차승훈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 대표는 “헤지펀드 시장이 바로 급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수익을 일시적으로 낼 수는 있지만 기대수익률에 비해 성과를 꾸준히 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차 대표는 홍콩에서 개인 헤지펀드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홍콩 금융당국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헤지펀드를 수용해, JP모간이 최초로 상품을 내놨다”며 “그러나 막상 론칭하고 보니 투자자들이 큰 흥미를 보이지 않아 상품 운용을 그만뒀다"고 전했다.
생각처럼 레버리지를 크게 늘려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자 투자자들이 흥미를 잃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헤지펀드 전략 중 가장 흔한 게 롱숏인데 우리나라 주식만으로 롱숏 전략을 하면 힘들다"며 "국제적인 롱숏 전략이 가능해야 하고 인프라 구축, 프라임브로커 세팅 등 앞으로도 많은 것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시장 정착까지 오래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 사장은 또 "헤지펀드가 기관·전문투자가용을 거쳐 이후 개인투자자에까지 시장이 열리면 그때 우리도 헤지펀드 운용에 뛰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자산운용코리아는 미국 뉴욕 소재의 JP모간 체이스앤컴퍼니 그룹의 자회사로, 지난 2007년 6월27일 출범한 이후 올해로 4주년을 맞이했다.
총 47개의 은행, 증권사 및 보험사를 판매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운용자산은 지난 23일 기준 약 2조53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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