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국제유가 하락과 인천공항 환승객 증가 소식에 유류비 부담이 컸던 항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유가급락 · 원화강세 '긍정적'
이날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39달러 4.6% 내린 배럴당 91.02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한때 9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결정으로 단기적으로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 강세 기조도 비용 부담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수 합병 이슈 역시 호재다.
삼성의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로 대한통운의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은 모멘텀을 하나 더 얻은 모습이다.
삼성SDS와 포스코 컨소시엄의 대한통운 인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삼성SDS는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매각하는 대한통운 지분 37.6% 중 5%를 삼성측이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 항공株, 하반기 비중 확대
항공사들은 상반기에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영업실적을 확보했지만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한 면이 있었다.
우리투자증권은 "항공사들의 밸류에이션은 저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며 "3분기는 전형적인 성수기로 영업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IT화물수요는 부진하나,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기계류 수출입이 빠르게 늘어날 것" 이라며 "기저효과로 8~9월부터는 전년대비 화물 수요가 늘어날 것" 이라고 예상했다.
LIG투자증권은 일본지진으로 하반기 인천공항은 사상최고의 국제여객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항공주의 비중확대를 권했다.
나리타 공항의 연간 환승여객은 인천공항보다 평균 100~150만명 많았으나, 지진 이후 나리타 공항의 환승여객 수는 감소하고 인천공항은 증가해 5월 누적 기준으로 인천공항이 약 10만명 많다는 설명이다.
◇ 대한항공 최선호주, 아시아나항공 차선호주
최중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대한항공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A380 등 대형기재를 미주노선에 투입해 좌석공급을 약 25% 늘리며 환승객의 증가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와 공급의 증가로 이익은 3분기에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선호주인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주요 미주노선을 증편해 수요증가가 예상된다"며 추천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주는 하반기 이익 증가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좋아지고 있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지진과 고유가로 전년 및 전기대비 감소하겠지만, 3분기부터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는 여객기 16대를 도입해 하반기 수송 증가율이 15%에 육박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제시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A380 투입으로 기재 효율성 개선되고 영업실적이 증가해 3분기 성수기 효과까지 감안하면 영업이익은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는 10만 5000원을 유지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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