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부는 뚜레쥬르 열풍 "앗, 뜨거워"
뚜레쥬르 베트남 진출 4주년..연평균 매출 72%
2011-06-22 16:55:21 2011-06-22 18:47:26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베트남에서 뚜레쥬르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CJ푸드빌은 베이커리 뚜레쥬르가 베트남 진출 이후 연평균 72% 매출증가를 기록하며 최근 10호점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뚜레쥬르는 지난 2007년 6월 베트남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4개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매장을 포함해 총 10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2~3개의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해 연평균 72%의 기록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뚜레쥬르의 신BI 프로젝트를 주도한 노희영 CJ 브랜드전략 고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적용하기 시작한 '건강한 홈메이드 베이커리'컨셉의 신BI 매장들이 베트남에서도 적용돼 건강한 빵을 찾는 고객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뚜레쥬르는 그곳의 터줏대감인 토종 베이커리 브랜드와 유명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들을 제치고 월 평균 점당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뚜레쥬르의 점당 평균매출은 기존 베트남 토종 베이커리 브랜드의 2배에 이른다.
 
이같은 뚜레쥬르의 성공은 철저한 현지 조사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덕분이다. 베트남은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로 프랑스의 빵 문화가 널리 퍼져 있는 반면, 베트남 시장 진출 당시 현지 베이커리에서 취급하는 빵 종류는 다양하지 않았다. 뚜레쥬르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파악한 후 제품 수를 현지 베이커리보다 3~4배 이상으로 늘려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베트남 1위 토종 베이커리 바로 옆에 점포를 열어 과감한 경쟁을 시도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철저한 현지 상권 분석을 위해 해당 팀이 1년간 주요 상권을 정해 4차례 이상 거주지를 옮겨다녔다"며 "1호점을 준비하면서는 점포 부근에 3개월 가량 거주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몸으로 부딪혔다"고 말했다.
 
기존매장들과의 차별화된 전략도 주효했다.
 
당시 베트남 베이커리들은 매장안에서 제품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 테이크아웃만 가능했다. 뚜레쥬르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테라스가 있는 베이커리 카페 모델을 최초로 런칭하면서 현지 고객들에게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이미지로 뚜레쥬르를 각인시켰다.
 
서비스의 차별화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뚜레쥬르는 베트남사람들의 주요 교통수단이 오토바이인 점과 풀 서비스를 좋아하는 성향을 고려해 오토바이 발렛 서비스를 실시했다. 매장 스태프들의 서비스 교육부터 차별화시켜 고객 인사부터 제품 설명, 응대까지 기존 베이커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제공했다.
 
뚜레쥬르는 올해 호치민을 중심으로 4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며 향후 마스터프랜차이즈(MF)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전개할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뚜레쥬르는 지난 4년 동안 베트남에 프리미엄 베이커리 문화를 전파하고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며 "베트남에서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타 브랜드 진출을 고려해보는 것은 물론 베트남을 향후 동남아시아에서의 뚜레쥬르 사업 확장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근 문을 연 베트남 뚜레쥬르 10호점에서 현지 주민들이 빵을 고르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유나 기자 yn01248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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