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오는 8월부터 시중은행,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금융권의 하반기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이 시작될 예정이다.
대졸자들이 주로 취업을 하는 25~29살 청년층의 실업률이 2009년 금융위기때보다도 0.3%포인트 높은 7.2%에 육박하는 시점에 금융권의 채용 계획은 취업준비생들에게 희소식이다.
금융권의 연봉이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가 전공에 큰 제한을 두지 않아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넓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원자가 많은 만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좁은 문'으로 통하기도 한다.
◇ 시중은행, 8월부터 하반기 채용
신한은행은 현재 상반기 공채 전형이 진행중이다. 상반기 채용을 통해 250~300명 가량을 선발할 예정이며 하반기 채용은 오는 8월 말~9월 초에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150명 가량을 선발하는 상반기 정규직 채용의 면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채용을 시작하며 "영업인력 확대와 청년실업해소를 위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신입행원을 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같은 경우 10월에 전형을 시작해 300명 가량을 뽑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하반기 공채 전형은 현재 검토 중이며 채용 날짜와 규모에 대해서는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50~60명의 인턴 선발이 진행되고 있다. 6주간의 활동을 거쳐 우수 인턴은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된다. 공채는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고 인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아직 정확한 채용 일정과 선발 인원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의 경우 국민은행은 10월에 공고를 내 100명 정도를 뽑았다.
기업은행(024110)은 신입사원으로 상반기 150명, 하반기 150명을, 창구직원으로 상반기 150명, 하반기 120명을 채용한다.
외환은행(004940)은 지난주에 100명의 신입직원을 뽑았고, 200여명의 인턴 채용 절차가 진행중이다. 통상적으로 외환은행은 상반기에 100명, 하반기에 100명을 뽑아왔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올해도 오는 10월 초에 전형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 한은, 금감원도 9월부터 원서접수
한국은행은 오는 9월5일부터 지원서를 접수받아 40명 가량을 채용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43명을 뽑았는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경제학, 경영학, 법학, 통계학, 전산학 전공자를 뽑으며 필기시험은 오는 10월16일에 실시한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8월 중순에 채용 공고를 내고 오는 9월에 서류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채용 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분야도 경영, 법, 경제, 전산으로 동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원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지난해의 경우 45명을 뽑았는데 올해의 경우 이 인원수에서 약간 조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금융3종세트가 필수 스펙?
일반적으로 금융권 취업 준비생들에게 알려진 준비 절차는 ▲ 펀드, 증권투자상담사, 투자자산운용사나 은행FP 등의 '금융 3종 자격증' 취득 ▲ 인턴지원 ▲ 토익점수 올리기 등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워낙 지원자가 많다보니까 기본적으로 보는 것은 객관적인 수치인 금융자격증, 어학성적, 학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은행은 돈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정직함, 책임감, 윤리의식등을 주요 덕목으로 보고 있다. 또 고객을 상대하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태도를 중시한다.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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