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6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부실채권정리기금 청산방안 및 추진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쌍용건설(012650) 주식 매각을 착수하는 등 기금 청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이는 부실채권정리기금의 법정 운용시한이 내년 11월22일로 다가옴에 따라 기금의 차질없는 청산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1997년 11월24일 외환위기 당시 캠코에 설치된 부실채권정리기금은 금융산업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39조2000억원을 조성해 금융회사 부실채권 111조5000억원을 인수했다.
캠코는 지난해 말 현재 보유중인 대우채권 25조7000억원과 일반·특별·워크아웃채권 6조7000억원 등 부실채권 총 32조4000억원을 현금화했다. 이로써 기금 출연기관에 3~4조원을 반환하고, 미매각분 등은 현물로 반환해 기금을 청산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중인 부실채권의 대부분은 무담보 내지 청산 또는 파산된 회사 채권으로 사실상 개별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부실채권 전액을 집합화해 일괄매각 방식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042660), 쌍용건설 등 상장주식은 채권단과 M&A 등 공동매각을 추진하되 운용시한내 매각이 곤란할 경우 공사지분 블록세일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교보생명보험주식 등 비상장주식은 경쟁입찰방식 등으로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운용시한 종료시점까지 남는 비현금 잔여재산은 현물상태로 분할해 반환하거나 유동화 등을 통한 증권화 반환을 병행해 기금을 완전히 청산할 계획이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은 지난해 말까지 인수한 부실채권 중 79조1000억원을 정리하고 45조5000억원을 회수했다. 총 인수재원 39조2000억원보다 6조3000억원을 초과해 회수율 116.1%를 기록했다.
캠코 관계자는 "특히 대우계열사에 대한 기업분할, 출자전환 등 기업구조조정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해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했다"며 "1997년 출범 당시 기금의 대규모 손실발생 우려를 말끔히 씻어 냈고 공적자금 조성을 통한 금융위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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