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개발업체 전망이 하향조정되면서 중국과 홍콩 증시는 내림세로 마감됐지만 일본과 대만은 경기둔화에 대 한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 日, 도쿄전력 상승세 지속..원자재株↑ = 이날 일본 증시는 전날 중국 경제지표가 비교적 선전했다는 안도감으로 경기둔화에 대한 걱정이 한풀 꺾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26.53포인트(0.28%) 오른 9574.3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지만 전날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현행 제로수준에서 동결해 40조엔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지난 9일 바닥을 찍은 이후 반등에 나서 2.29%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일본 내각부가 도쿄전력의 원전피해 보상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다음해 4월부터 전기요금을 최대 16% 인상하기로 허용한 점이 호재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
이에 도쿄전력이 31.73% 급등했고 칸사이 전력(1.64%), 야마다 전기(0.45%), 후지 전기 홀딩스(3.31%)가 올랐다.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자원관련 업종들도 상승, 석유석탄제품이 0.73%, 유리토석제품도 0.68% 올랐다.
종목별로는 신일본제철이 0.42%, 코베 제강소 1.20%, 미츠 이 마이닝 0.53%, 국제 석유 개발제석 홀딩스 0.51% 등이 상승했다.
자동차주도 선전했다. 도요타가 0.77%, 닛산이 0.75%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이날 금융주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요코하마 은행(0.52%)를 비롯, 신생은행(2.47%), 다이와증권 그룹(0.30%) 등이 하락했다.
◇ 中, S&P 부동산업 전망 하향에 0.9%↓ = 이날 중국증시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중국 부동산개 발업체의 신용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고 앞으로 6개월~1년 안에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4.61포인트(0.90%) 내린 2705.4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특히 부동산지수(1.35%)가 후퇴한 가운데 건설업(1.45%), 기계설비(1.18%) 등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인프라 관련주가 하락해 내몽고보토철강이 1.29%, 유주석탄채광 0.39%, 중국석유화학 0.49%, 대진철도 0.12% 등이 하락했다.
금융주도 내림세로 마감, 초상은행 0.47%, 중신증권 0.39%< 중국민생은행이 0.52% 내렸다.
◇ 대만, 이틀째 상승..홍콩, 부동산株 하락 = 이날 대만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24포인트(0.03%) 오른 8831.4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2위의 노트북 제조업체인 대만의 에이서가 0.8% 올랐다.
반면 대만의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HTC는 이날 사업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7% 가까이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홍콩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2시25분 전일보다 54,74포인트(0.24%) 내린 22441.26포인트로 거래 중이다.
S&P의 중국 부동산 전망 하향의견이 나오면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 신황토지개발(0.70%), 가리건설(0.53%) 등이 내림세다.
시누크(중국해양총공사)도 0.43%, 시노펙(중국석유화공집단 )도 1.20%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