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터치)합병이냐 분리냐 시끌시끌
하이닉스, 신세계, 이마트 합병·분리 이슈로 주가 요동
2011-06-10 16:44:2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최근 인도 디바크 쿠마라는 남자아이가 외신에 소개되어 화제가 됐다.
 
이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가슴과 배 부분에 2개의 다리와 하나의 손을 더 가지고 나왔는데, 의사에 따르면 쌍둥이 동생이 안타깝게도 엄마 배 속에서 죽으며 그의 손과 발이 형을 통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시장에서는 합병이나 분리가 늘 큰 이슈 가운데 하나다.
 
있어서는 안될 팔다리가 더 있는 것처럼 불편한 합병은 주가하락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혹은 샴쌍둥이의 분리수술처럼 깔끔한 분리는 호재로 인식하기도 한다.
 
그 중 하이닉스(000660)는 합병이슈의 단골손님이다.
 
전날 현대중공업으로의 피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던 하이닉스는 이날 유상증자 루머와 자문사 집중 매도설 등 각종 악재로 몸살을 앓았다.
 
회사측이 유상증자설을 부인하면서 주가는 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결국 6%대로 하락한 2만6700원을 기록했다.
 
인수루머의 대상인 현대중공업(009540)은 장중 3%대로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1%대로 하락하며 44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도 하이닉스 인수설에 휘말린 현대차(005380), 현대상선(011200)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지난해 2월에는 하이닉스 인수 후보 기업으로 거론된 한화(000880)GS(078930)주가가 크게 하락한 바 있어 증권가의 하이닉스 저주를 실감케 했다.
 
결국 하이닉스의 매각의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입장자료를 통해 하이닉스 채권단이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를 제안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합병이 아닌 분리로 인해 시장의 주목을 받은 종목도 있었다.
 
이날 분리 상장된 신세계(004170)이마트(139480)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신세계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4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이마트는 7%대의 급락으로 마감됐다.
 
오전에는 시초가가 높게 형성된 신세계가 하락하고 이마트가 소폭 상승했으나 오후들어 상황이 역전됐다.
 
시장은 이마트의 성장 가능성보다 신세계의 실적 안정성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인수합병(M&A)기대감과 더불어 적은 유통물량으로 질주를 하던 성지건설(005980)은 하한가로 고꾸러지며 시장의 이목을 받았다.
 
열흘동안 상한가를 이어가며 묻지마 급등을 보이던 성지건설은 장 막판 하한가로 추락하며 10일 천하를 끝냈다.
 
성지건설의 상한가 기록은 올들어 최장기간으로 지난해에는 조선선재가 17일, 큐로홀딩스가 10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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