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두번째 구제금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대출규모는 최대 450억유로로 추산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그리스 구제금융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오는 20일 EU 재무장관회의에서 지원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로존 국가들은 2012년에서 2014년까지 그리스에 최대 1700억유로 규모의 재정적자가 지속, 해당규모만큼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570억유로는 유로존과 IMF가 대출키로 한 기존 구제금융 1100억유로 중 잔여분, 약 300억유로는 국유자산 매각 대금, 약 300억유로는 민간투자자들의 차환(롤오버), 450억유로는 추가대출지원 등으로 채워질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
다만 민간투자자들의 차환 문제가 관건이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겸 룩셈부르크 총리도 "추가 지원 패키지의 정확한 수치는 민간투자자들의 참여 규모에 달렸다"고 밝혔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지난 6일 트리셰 총재와 유로존 재무장관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그리스 국채를 7년 만기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전날 열린 화상회의에서 "독일 정부가 요구하는 만기연장은 신용평가회사들의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도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그리스 채무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떠한 방안도 '신용사건'을 유발해서는 안 되고 비자발적인 채무조정도 피해야 한다"며 트리셰 총재 의견에 화답했다.
유로존은 우선 각국 재무부와 ECB, IMF 실무진으로 구성된 그룹을 통해 '소프트 채무조정'을 그리스에 적용하는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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