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한국지엠주식회사가 쉐보레 브랜드 도입 100일을 맞아 오는 2015년까지 인재개발과 최고수준의 품질을 달성키로 했다.
한국지엠은 8일 지난 3월 쉐보레 브랜드로 전환한지 100일을 맞아 성공적인 브랜드 도입을 축하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를 세계 150개 이상의 시장의 고객에게 판매한다"는 회사의 비전아래 글로벌 지엠내 중요성을 강화하고 중장기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 '플랜 2015'를 발표했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지엠 사장은 "쉐보레 브랜드가 한국에서 100일을 맞음과 동시에 한국지엠도 사명 변경 이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지 100일이 됐다"고 자축하며 "내수 시장에서 최고의 고객가치를 위한 변화와 더불어 한국지엠은 강력한 회사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 '대우' 꼬리떼기, 일단 '성공'
한국지엠이 지난 3월2일 이전의 '대우'라는 꼬리를 떼고 '쉐보레'라는 브랜드로 판매에 나선지 꼭 100일이 흘렀다.
도입 당시 '국내 토종 브랜드(대우)의 몰락'이냐, '해외 브랜드(쉐보레)의 국내 생산기지 전락'이냐는 논란속에 브랜드 도입 100일을 맞은 한국지엠의 도전은 일단 '성공적'이란 평가다.
불과 3개월 남짓한 시간동안 한국지엠은 국내시장에 총 6대의 신차를 내놓고, 1조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내수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 탈환에 나섰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 도입이전인 지난 1~2월 국내 자동차 시장점유율이 각각 7.7%, 6.5%에 머물렀다.
하지만 브랜드 도입과 쉐보레 마크를 단 올란도와 아베오 등이 출시된 3월에는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늘어난 판매고를 올리며 8.5%를 달성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점유율이 9.6%까지 치솟으며, 당초 전망했던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을 눈앞에 뒀다.
브랜드 도입 이후 3개월간 내수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3.2%가 늘어난 셈이다.
또 업계 최초로 보증기간과 혜택을 강화한 '쉐비케어'라는 혁신적이고 공격적인 서비스 노력으로 수입브랜드로서의 거부감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우려보다 쉐보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국내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한 글로벌 지엠의 한국시장 강화노력도 뒷받침이 됐다"고 보고 있다.
◇ "2015년까지 또 다른 시작 준비"
한국지엠은 이날 성공적인 브랜드 도입 이후를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인재육성을 바탕으로 한 장기 성장 계획도 마련했다.
'플랜 2015'라는 장기 성장 계획은 오는 2015년까지 ▲ 적극적인 인재개발 ▲ 최상위 고객만족 ▲ 모든 차급별 최고 품질 수준 확보는 물론, ▲ 원가경쟁력과 브랜드 입지 강화노력을 통한 국내외 수익증대에 나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한국지엠은 새 발전 계획안을 통해 글로벌 지엠 내에서 중요한 거점인 회사의 위상을 강화하고 사명 변경 이후 실질적인 기업 문화 혁신과 체질 변화를 통해 중장기 발전의 토대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아카몬 사장은 "다음 단계의 변화는 바로 우리 자신에 대한 것이며, 지난 100일은 글로벌 시장에서 챔피언이 되기 위한 긴 여정의 성공적인 시작이었고, 긴 여정의 끝에 웃을 수 있는 진정한 챔피언이 되는 날까지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는 '젠트라'와 '라세티', '마티즈', '넥시아' 등 일부 '대우' 브랜드 차종도 오는 9월까지 '쉐보레' 브랜드로 통합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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