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ECB 총재의 유로존 재무부 창설 필요성 언급과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경고 등에 따른 유로화 강세와 코스피 상승 출발 영향으로 전날보다 5.7원 내린 1075원으로 개장했다.
그러나 1070원 중반에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늘어난데다 주말 예정된 5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면서 점차 낙폭을 축소했다.
또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도 강화로 보합으로 마감한 점도 이날 환율 흐름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이날 서울 환시에서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상당히 크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변 연구원은 “고용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시장의 예상치보다 지표가 부진할 경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9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이사회와 1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주 환율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당분간 1070~80원대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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