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조선업체 주가가 수주 모멘텀에 힘이 실리며 하락장 속에서 선전했다.
현대중공업은 7000원, 1.39% 오른 51만1000원에 마감했고, 대우조선과 현대미포조선 역시 각각 1.5%, 2.7% 올랐다.
증권가는 최근 국내 조선업체의 연이은 수주로 연간 수주 목표치가 초과 달성될 것이라며 조선주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 하반기 수주 둔화 우려 '기우'에 불과
그동안 시장에선 올해 초 드릴쉽과 컨테이너 발주가 예상보다 강해 하반기엔 수주 모멘텀이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어왔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이러한 우려는 말 그대로 '기우'라는 입장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5월말 현재 국내 조선 대형 3사인 현대, 삼성, 대우의 평균 수주목표 달성률은 60%를 넘어섰다.
이러한 속도라면 3분기 초반에 연간 수주목표의 100%에 해당하는 350억달러 수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유조선과 벌크선의 발주는 부진하지만 드릴쉽과 초대형 컨테이너 발주가 생각보다 강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LNG선 발주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시장에선 드릴쉽과 컨테이너선 발주가 상반기에 집중된 상황이라 대형 3사의 하반기 수주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3분기초까지 연간 수주목표를 모두 채워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LNG선과 심해시추선, 대륙붕용 시추선 등에 대한 발주는 오히려 하반기에 증가할 것이기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고 설명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LNG선의 발주 시점이 예상보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앞당겨지고 있어 올해 대형 3사의 수주금액은 당초 목표치를 40% 가량 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역시 "4년만에 재개된 LNG선 발주는 하반기 수주 공백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것"이라며 대형 3사의 연간 수주금액은 목표치를 20.4%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 증권가, 투자의견 '비중확대'
증권가는 수주 모멘텀 강화로 조선사 실적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호전을 나타낼 것이라며 조선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선과 드릴쉽 옵션분을 감안할때 앞으로도 최소 110억달러 이상의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LNG 관련 수주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조선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용범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횡보구간에 있던 대형 3사의 수주잔고가 증가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조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김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드릴쉽과 LNG선 수주 1위를 탈환한 삼성중공업과 조선·해양·플랜트부문에서 고른 수주를 보여주고 있는 글로벌 1위 업체 현대중공업의 투자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각각 58만원, 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