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5년만에 LNG선 수주 '쐈다'..6억달러 규모
척당 2억달러 수준..옵션 1척 포함
현재 조선해양플랜트 105억달러 수주..올 목표 53% 달성
2011-05-31 11:51:42 2011-05-31 19:10:38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현대중공업이 5년만에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3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그리스 다이나가스사로부터 총 6억달러 규모의 15만5000 입방미터(m³)급 LNG운반선 3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화물창이 선박 내부에 위치한 멤브레인(Membrane) 타입으로 필요에 따라 원유와 가스를 연료로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전기추진방식(DFDE)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LNG운반선을 2013년 하반기에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국내 대형 조선사들로의 LNG운반선 발주 증가는 지난 수년간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LNG운반선 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 예상하고 있다.
 
노르웨이 투자은행인 아틱시큐리티(Arctic Securities)는 전 세계 LNG 수입량이 2015년까지 매년 30% 증가해 2억86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영국 조선해운 전문기관인 클락슨도 오는 2015년까지 총 120척의 LNG운반선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 2만2000달러까지 하락했던 LNG운반선의 일일 운임이 최근 8만5000달러까지 상승한 것도 LNG운반선 발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와 일본 원전사태와 이로 인한 대체에너지 LNG의 수요 증가, 고유가에 따른 가스의 가격경쟁력 향상 등으로 향후 LNG운반선의 발주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극지 운항에 적합한 LNG운반선과 LNG-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장기적인 판단에서 지난 2010년 세계 최초로 극지방용 LNG운반선 탱크 용접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등 LNG기술 관련 투자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총 42척, 105억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의 수주 실적을 기록, 올 수주 목표 198억달러의 약 53%를 달성했다.
 
 
◇ 2010년 세계우수선박으로 선정된 현대중공업의 LNG선 모습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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