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주요 이동평균선을 잇따라 상향돌파한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까?
증권가에서는 주식시장을 압박했던 대외변수들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고 있어 점진적인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급선'인 60일 이동평균선,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을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한 것은 투자심리 안정에 큰 도움이 됐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1일 "60일선과 120일선이 무너지며 조정의 폭과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었는데, 이를 단숨에 회복하며 투자심리 안정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걸림돌이 있다.
중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기 전까지 추가적인 긴축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또 주말로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 동향에 따라 다시 출렁일 수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하방경직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상승추세는 유효하지만 안도랠리 이상의 반등 연속성 확보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며 "무엇보다 월초 집중된 경제지표 결과가 추세복귀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낮아지거나 경제지표가 절대적으로 시장의 눈높이를 넘어서면 문제가 없겠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의 흐름은 불편함이 함께 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그리스 해법도출 과정까지의 불투명성 등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추세전환이라기보다는 기술적 반등차원에서의 대응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실적에 기반을 둔 종목 선택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잇따랐다. 실적호조세가 지속되는 화학과 자동차, 그리고 내수 관련주를 꼽았다.
박성훈 연구원은 "실적전망과 수급 등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며 "시장 전반의 실적개선세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는 기존 주도주군과 경기회복세와 위안화의 사상최고치 경신 등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 향상에 따른 수혜주들에 대한 선별적인 관심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화학과 운송장비 업종지수는 박스권 상단선의 저항대를 돌파해 추가적으로 상승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진 모습"이라며 "전기전자, 금융업종 등은 중요한 지지대에서 반등 시도에 나선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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