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계 최대 '해상 LNG생산공장' 건조 개시
선체·상부구조 공사..총 계약금 3.3조원 규모
쉘·테크니프와 컨소시엄..향후 5년간 총 32조 투자
2011-05-31 10:06:0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삼성중공업이 향후 5년간 300억달러(한화 32조4000억원) 이상이 투자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의 건조를 시작했다.
 
30일 삼성중공업(010140) 거제조선소에서는 로열더치쉘과 삼성중공업, 상세 설계를 맡은 프랑스 테크니프 등 3사가 호주의 북서해안에 위치한 프리루드(Prelude) 가스전에서 이용될 FLNG 작업 착수 지시서에 서명하고 설비 건설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로열더치쉘에서 수주한 FLNG에 대한 공사진행 통보서(NTP)를 접수했다.
 
이번 계약은 선체(HULL)금액과 상부구조(TOPSIDE)를 포함한 것으로 총 계약금액은 30억 2600만달러, 우리돈으로 3조2752억원이다.
 
쉘의 프리루드 FLNG설비는 선수(船首)부터 선미(船尾)까지의 선체길이가 488m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해상 구조물로 지난해 3월 삼성중공업이 수주했으며 지난해 4월 계약 공시됐다.
 
선체의 모든 장비를 갖추고 저장탱크를 가득 채웠을 경우 배의 무게가 약 60만톤에 달한다.
 
FLNG는 해상가스전에서 가스를 설비 내에서 생산하고 액화 후 저장, 선적을 가능케하는 기술혁신으로 가장 가까운 육지로부터 약 200km 가량 떨어져있는 해상에서 천연가스의 생산과 액화를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생산비용이 너무 높아 경제성이 없거나 생산이 어려웠던 해상의 가스전 개발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티아스 비셀 로열더치쉘 프로젝트·기술총괄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로열더치쉘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중요한 의미"라며 "삼성중공업에서 설비를 건조하기로 한 이유는 지금까지 보여준 뛰어난 기술역량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의 FLNG생산설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향후 쉘과 테크닙과의 긴밀한 파트너쉽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수주금액이 목표대비 91% 수준인 105억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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