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3개월 지났어도 영향은 '여전'
기계·전기전자 '피해' vs. 석유화학·철강 '수혜'
2011-05-29 11: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석달이 지났지만 여파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500여개사를 대상으로 '일본 지진사태 이후 국내 산업계 변화와 대응실태'를 점검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기업중 24.8%가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고 대한상의가 29일 밝혔다.
 
반면, 일본 지진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기업도 7.4%로 집계됐다.
 
대일 부품의존도가 높은 기계와 전기전자 업종은 피해를 입었지만 석유화학과 철강 업종은 일본의 극심한 에너지난과 지진피해 복구과정의 수혜로 반사이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업종과 식품 업종은 일본으로부터의 부품조달에서는 차질을 빚었지만  수출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수혜도 동시에 나타났다.
 
현재까지 일본 지진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수출입과 부품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기업이 10.6%, 일본과 제3국 수출 등으로 혜택을 얻고 있는 기업은 5.0%로 집계됐다.
 
대한상의는 "에너지와 안전식품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발전기, 생수, 철강 등이 일본지진 이후의 새로운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지진의 영향으로 부품소재의 대일의존도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기업 4곳 중 1곳(26.4%)은 "일본지진 이후 대응조치를 취했거나 추진 중에 있다"고 답했다.
 
대응활동으로는 "일본이외 부품소재 조달선 확보(26.5%)"를 가장 많이 꼽았고, '수출시장 다변화'(25.8%)와 '적정재고수준 확대'(24.2%), '안전관리대책 강화'(2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일본기업들의 해외진출 움직임이 활발한 요즘 안정적인 전력공급망, 우수한 제조기술력, 외국인투자에 대한 지원제도 등 한국의 강점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며 "단순 유치 방식보다는 국내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 등 양국기업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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