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脈)증시의 바닥찾기 과정
2011-05-19 08:22:21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코스피가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19일 국내증시는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반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동반 경기모멘텀 둔화, 외국인 매도 등이 시장의 불안요인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가 앞으로 출구전략 시행시 유연한 자세로 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불안감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나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80.60포인트(0.65%) 오른 1만256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10포인트(0.88%) 상승한 1340.6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1.79포인트(1.14%) 오른 2815.0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주도주(조선, 자동차, 화학)의 귀환과 최근 낙폭 축소 이후의 강한 반등으로 재상승 기대감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의 호전으로 추가 반등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5월 초 이후 증시를 위협했던 변수들 글로벌 경기모멘텀 둔화, 위험자산 선호도 약화, 달러 강세 등이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다. 또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가의 이탈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낙관론을 주장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유들이 아직은 산재해 있다.
 
▲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 = 빠른 속도의 추세반전은 어려워 보이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본다. 코스피는 느리게나마 안정을 찾으며 상승 추세 복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섹터에 대한 투자 전략은 확산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일련의 조정으로 기존 주도 섹터이었던 자동차, 화학 등은 매력적인 매수 영역에 들어왔다.
 
반면 쏠림이 완화되며 조선, 건설, 금융 등도 보완재로 부각돼 향후 리더쉽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조정 이후 시장 상승의 질은 보다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코스피가 5일 만에 반등해 그 동안의 하락세를 추스린 모습이지만, 아직 진바닥을 찾았는지의 여부는 불투명한 시점으로 보인다.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 증시의 바닥찾기 과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수의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고 장세 대응에 나서야할 필요가 있다.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재정위기 우려나 미국 경기의 일시적 둔화,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 등은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 힘든 문제들이다. 또 국내증시에는 차익실현 성격으로 보이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5일째 지속되고 있어 수급 상황도 긍정적이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우려 요소들은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해결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다양한 우려요인들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경기와 같은 펀더멘털 요인이 주식시장의 향배를 쥐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겠다. 특히,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QE2)이 종료되는 6월을 앞두고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나 정부정책을 통해 경기모멘텀의 강화 시그널을 확보해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다.
 
국내적으로도 일부 주도주(화학, 운수장비, 서비스 등) 중심의 실적개선 및 이에 의존한 코스피의 상승세라는 한계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여타 업종으로의 매기확산을 위해서도 일종의 계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5월말 발표되는 경기선행지수나 기업들의 실적전망 추이 등을 통해서 그 가능성을 꾸준히 타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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