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 징계여부 검토
2011-05-18 08:48:09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금융감독원이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 사건과 관련, 이 회사 정태영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에 대해 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검사 결과 현대캐피탈 임직원이 전자금융거래법 등에서 정한 예방대책을 소홀히 한 탓에 약 175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버에 접근할 수 있는 계정과 비밀번호 관리에 허점을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고객 비밀번호를 암호화해야 하는데 암호화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번 해킹사건으로 고객 정보가 인터넷 등에 노출되거나 금전적 피해를 본 신고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킹된 정보를 매매하거나 유포해 2차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경찰 수사 결과 해킹 일당들은 국내 대출중계업체 직원에게 고객 정보를 팔아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킹 사건이 국민 불안을 가져오고  사회 문제로까지 커진 점을 고려, 현대캐피탈 임직원에 대한 징계를 제재심의위원회에 상정할 방침"이라며 "정태영 사장에 대한 징계 여부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에 유출된 고객 정보 중 당사 유효 고객은 67만 명"이라며 "종료고객 81만 명, 웹회원 등이 27만 명"이라고 밝혔다. 또 "과거 로그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해킹에서 로그기록이 유출되면서 과거 자료 중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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