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지난달 10일 해킹 사건 이후 트위터(twitter)를 중단했던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이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는 글을 8일 남겼다.
정 사장은 "경황이 없어 (트위터를) 안했는데 이제는 트윗 안하는 것도 버릇이 됐다"며 " 나무람을 주실 일도 많은데 오히려 따뜻한 멘션 주셔서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해킹사건에) 처음엔 당황했지만 지금은 좋은 약으로 받아들인다"며 "매주 토요일마다 별도로 전 임원들이 모여서 외부강사도 모시고 그동안 무엇을 놓쳤는지 자성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임원들은 지난 4월 30일 안철수 연구소의 김홍선 사장에게서 정보 보안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어 지난 7일에도 한 대기업의 인력 관계자로부터도 회사 운영과 관련된 강의를 들었다.
정 사장은 마지막으로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며 "복잡해서 참 많이 배운다. 찬찬히 돌아오겠다. 죄송하고 감사하다"라고 끝맺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수사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조만간 최종적으로 이번 사건을 정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9일 현대캐피탈은 필리핀에 있는 한국인 신 모씨 등이 연루된 해킹 조직으로부터 "고객 정보를 빼갔으니 돈을 입급하라"는 협박 메일을 받고 10일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비밀 번호 등 고객 개인 정보가 유출됐고 곧바로 검찰 수사가 시작돼 진행 중이다.
현대캐피탈 측은 "고객의 금전적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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