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검색광고의 단가가 천장까지 올랐다는 광고주들이 많다”.
“온라인광고의 가장 기본이기 때문에 위축될 일은 없다고 본다”
검색광고의 성장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검색광고는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뛰어난 효과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광고주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제는 포털업체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만큼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너무 올라간 광고 단가 탓에 성장성의 한계가 보인다는 주장이 일부 광고주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비뇨기과 병원을 운영하는 한 광고주는 “네이버에서 ‘요로결석’이나 ‘요실금’ 같은 핵심 키워드의 경우 한번 클릭에 단가가 2만~3만원에 이르는데 이것은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 아니냐”며 “계좌에 돈이 빠르게 소진될 때마다 두근거리는 일이 많아 마케팅 예산을 곧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검색광고를 대체할 효과 높은 온라인광고가 속속 등장하면서 신기술에 의한 ‘잠식효과’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이원진 구글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검색광고는 모바일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클릭률은 15~80%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소셜커머스나 SNS마케팅 관련 업체들도 기존 검색 광고주라고 할 수 있는 지역 기반 영세상인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검색광고의 효율성을 볼때 성장의 여지가 아직도 크다는 주장도 있다.
“검색광고 단가가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입찰방식을 통해 가격이 정해졌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시장원리에 따라 그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한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요즘 모바일광고나 소셜커머스 등이 새로운 온라인 광고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긴 하지만 이들이 검색광고만큼 효율이 있는지는 회의적인 입장이며 대체재보다는 보완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예전만큼의 30~40%대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긴 힘들겠지만 아직까지 10%대의 추가 성장여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격과 거래량 측면으로 검색광고의 향후 성장성을 측정해볼 때 가격은 정체 국면이지만 거래량은 좀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거래량을 검색쿼리수(검색어 입력횟수), 영업 커버리지, 클릭률로 나눠 살펴보면 특히 영업 커버리지 부분에서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
NHN(035420)의 경우 거래량 부분도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더이상 확대가 힘들어 보이며,
다음(035720)과 같은 후위업체들이 자체 광고비중 강화 전략을 통해 추가 상승여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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