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국내 대표 창업투자회사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기획한 ‘벤처투자, 노하우를 말한다’ 순섭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인사) 이번 주는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 오늘 소개해드릴 회사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인데요. 2007년 10월 설립된
삼호개발(010960)의 100% 자회사입니다. 삼호그룹은 국내 1위 토목기업이죠. 전체 삼호그룹을 놓고 본다면 토목, 환경,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삼호에스에이치 투자자문사와 함께 금융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창업투자회사입니다.
앵커 : 삼호개발의 자회사라... 삼호개발은 토목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간 공사 분야도 적극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주로 어떤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지 궁금한데요.
기자 : 사실 창투사의 업력으로만 따지자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초기기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아직 투자 수익률로 따질 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색깔은 분명하게 있는데요. 우선 영상으로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 양태수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현재 국내 최초의 녹색성장 펀드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의한 녹색산업투자펀드 등 약 600억원 규모의 4개 펀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아시아개발은행과 1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클린테크 펀드(Asia Cleantech Fund)결성을 진행 중에 있고, 러시아와 싱가포르 그리고 한국이 연계한 1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나노테크 펀드(Asia NanoTech Fund)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으며, 한국은 경쟁력을 갖춘 산업 인프라와 정부의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 녹색산업 및 녹색금융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그 중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녹색분야 최고의 벤처캐피탈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 녹색과 관련된 단어들이 많이 이야기가 되고 있네요.
기자 : 네 맞습니다. 21세기 새로운 화두가 바로 녹색성장산업인데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클린테크와 기술융합에 바탕을 둔 녹색산업 분야 쪽으로 특화시킨 국내 최초의 창투사입니다. 녹색산업은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인데, 친환경산업 강국인 덴마크와 녹색기술 협력을 위한 녹색성장 동맹을 출범시켰잖아요. 그만큼 국가적으로도, 전 세계 차원에서도 각광받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녹색산업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호그린의 전략은 미래 가치를 담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앵커 : 그렇다면 투자했던 회사들의 면면이 궁금한데요.
기자 : 지금까지 13개 업체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아직은 조합이 설립된 지 2년여정도의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투자 회수를 이룬 상황은 아닙니다. 창투사도 초기기업인 상황이고, 삼호그린이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들도 모두 초기기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그 중에서 씨알푸드(www.ssialfood.com)와 전진바이오팜(www.jjbio.co.kr)이 있는데요. 먼저 씨알푸드는 2007년 설립한 회사인데요. 보통 아침에 씨리얼 많이들 먹잖아요. 이은혜 앵커도 아침으로 드시는 지 모르겠는데...
앵커 : 아침에 간편한 식사죠.
기자 : 네, 그런데 이 씨리얼을 만드는 기술이 켈로그나 포스트, 이런 해외 기업의 기술이었잖아요. 서양식 식사니까요. 씨알푸드는 국내 순수 기술을 통해 최초로 시리얼 제조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삼호그린은 이 분야가 진입 장벽이 높아 대기업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국내에서는 켈로그, 동서포스트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고, 제품의 우수성으로 씨알푸드 제품의시장점유율이 높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2009년 20억원을 투자한 상황입니다.
앵커 : 씨리얼...이제 국내 브랜드를 좀 살펴봐야겠군요. 다음은 전진바이오팜이네요.
기자 : 전진바이오팜은 2004년 설립한 회산데요. 바이오 추출 기술을 기반으로 사료첨가제를 중심으로 하는 축산물(돈육)유통 사업부분과 유해동물기피제로 이미 그 기술력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BBC에 방영돼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동남아, 유럽 등 세계시장의 진출로 성장성이 크게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삼호그린은 지난해 전진바이오팜에 25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특별히 주목해볼만한 회사가 있을까요?
기자 : 최근 녹색산업, 그 중에서도 정부가 신성장동력 17대 과제의 하나로 선정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 사업을 진행 중인 회사가 있는데요. 바로 바이올시스템즈입니다. 바이올시스템즈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해조류 바이오에탄올 생산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정부의 조기 상용화 방침에 따라서 2009년 1월에 설립된 회사입니다.
앵커 : 그야말로 여기도 초기기업이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바이올시스템즈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바이오연료 분야에서 최초로 녹색 기술 인증을 획득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정부 차원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바이오에탄올 공장에 생산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파일럿 플랜트를 지어야 하는데, 파일럿 플랜트를 짓는 비용 대부분을 정부에서 R&D 지원 차원에서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당시 삼호그린 등에서 투자를 진행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김인식 바이올시스템즈 대표로부터 들어보시죠.
[인터뷰 : 김인식(바이올시스템즈 대표이사)]
“지난 2009년 11월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사업 과제로 선정돼서 전라남도 고흥에 파일럿 플랜트를 현재 건설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정부의 지원자금은 대부분 설비 자금입니다. 저희가 자체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 파일럿 플랜트가 들어서야 하는 부지, 설비가 들어갈 공장동, 운영비는 저희가 자체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포스텍기술투자에서 총24억5천만원을 투자했습니다. 바로 이 자금이 있었기때문에 현재 저희는 파일럿 플랜트의 공장동을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게 됐고, 회사도 순조롭게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파일럿 플랜트는 내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됩니다. 따라서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상용화의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우리나라가 우리 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해조류 바이오 에탄올 상용 기술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저희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 내년 하반기에 상용화가 된다. 그런데 사실 이 분야가 조금 생소하긴 해요. 바이오에탄올의 의무 사용량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성공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 그래서 제가 이 회사 투자를 진행했던 투자심사역 민경철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이사에게 그 가능성을 물어봤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인터뷰 : 민경철(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이사)]
“바이올시스템즈의 바이오에탄올은 제3세대 바이오에탄올로서 기존 바이오에탄올은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채취를 하게 됩니다. 바이올시스템즈의 바이오에탄올은 주로 해조류를 이용해서 생산하기 때문에 생산효율, 생산에 대한 원료 확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희가 투자한 이후, 2013년 IPO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대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내년 상황을 좀 지켜봐야겠군요.
기자 : 화면에도 나왔을텐데요. 바이올시스템즈는 바다가 유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세부 바로 밑의 섬인 필리핀 보홀과 필리핀의 팔라완과 10만 헥타르 2만5000헥타르에 대한 사용권을 이미 양해각서 체결로 확보한 상황인데요. 회사에서는 만약 상용화에 성공하게 되면 원천기술을 우리가 확보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퀄컴이 CDMA 원천기술로 로열티를 받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오에탄올 시장은 2012년 기준 200조원정도의 신규 플랜트 시장이 예상되는데요. 2018년이면 순이익만 10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먼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앵커 : 그래도 앞으로 전세계적인 흐름이 이 바이오에탄올의 의무사용인데요. 상용화, 저도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의 이야기, 계속 주목해봐야겠군요.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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