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코스피지수가 4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한차례 쉬어가는 행보를 보였다. 1분기 '어닝효과'에 가파르게 오른 증시가 고점부담에 단기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99포인트(0.72%) 하락한 2192.36에 장을 마쳤다. 월봉으로 볼 때 두달 연속 양봉을 나타냈다.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220선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물 압박을 못이겨 하락전환했다.
개인이 1296억원 '사자'로 기관 매도와 대치했으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장막판 매수전환해 총 740억원을 샀다. 이로써 8거래일째 국내주식을 순매수한 셈이다. 반면 기관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2396억원을 팔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1400계약 이상을 매도한 끝에 코스피200지수가 1.7포인트 미끄러졌다. 지수 선·현물 모두 밀렸지만,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통해 상대적으로 더 싼 현물주식 586억원을 사들였다. 비차익의 16억원 '사자'에 더해 총 60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원화강세가 지속되자 업종별로 내수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음식료품(+2.11%)과 건설업종(+1.13%)이 약세장 속에서도 선전했고, 호실적 기대감에 금융주(+2.98%)도 큰 폭 뛰었다. 현대·기아차가 1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차익매도에 나선 탓에 운송장비업종(-2.3%)은 급락했다. 그밖에 화학(-1.87%)과 전기·전자(-1.23%), 철강·금속업종(-2.6%)도 줄줄이 밀리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서도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 ·부품주, 금융주 간 희비가 교차했다.
이날 오른 364종목 중 10종목이 상한가였고, 449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3.67포인트(0.71%) 내린 511포인트를 기록했다. 나흘 연속 하락세이자 월봉으로도 한달만에 음봉으로 전환, 코스피와는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원·달러환율은 0.3원(0.03%) 소폭 오른 1071.5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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