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휴대폰 선전·반도체 단가상승 기대"
2011-04-29 14:44:26 2011-04-29 18:40:25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지난 1분기 통신을 제외한 전부문에 걸쳐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은 삼성전자(005930)가 올 2분기에도 상황을 반전시킬 묘책이 없어 고심 중이다.
 
다만 통신 영역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주력사업 반도체의 평균단가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 등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는 통신부문이 1분기 대비 소폭 성장할 것"이라며 "갤럭시S2 글로벌 출시와 보급형 라인업 확대, 10.1인치 갤럭시탭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S에 비해 사전주문량이 상당하다는 점을 들며 갤럭시S2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전날 갤럭시S2의 글로벌 판매량을 1천만대 이상으로 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
 
통신부문의 이익률도 꾸준히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평균단가는 스마트폰 등으로 한자리수 후반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력사업인 반도체 부문도 실적 호전의 여지가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비수기가 2분기에도 지속되지만 PC부문의 수요증가로 메모리 부문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고, 스마트폰 등 고성능 휴대폰 수요로 모바일 부문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져 시스템LSI 부문 실적 호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DRAM 평균 가격의 상승 전망도 반도체 부문의 호재다.
 
삼성전자는 "DRAM 평균단가 트랜드가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 중심의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는 당분간 약세를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부문 부진 극복 방안에 대해 "2분기가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약하지만 하반기 모멘텀이 커질 것"이라며 "텔레비전 부문은 보급형 LED와 3D 판매를 본격화하고, IT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3D 텔레비전의 시장규모를 200만대 이상으로 내다봤다. 또 가격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LCD에서 LED로 교체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대형 LED 화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LED가 절반, 3D가 1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선진시장 3D와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고 라틴아메리카나 중동 등 신흥 시장은 지역 특화 모델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9900원, 영업이익 2조9500억원, 당기순이익 2조7800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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