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전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제철에 대해 증권사들은 예상에 부합한 실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2분기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단가인상 효과와 판재류 판매비중 증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28일 이번 1분기 영업이익 3093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137.1%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75.8%, 9.6% 증가한 3조5467억원, 258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대비로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이 대형 철강사 중 유일하게 전분기대비 감소해 주가 상승 탄력이 약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톤당 마진 위축 우려 속에서도 영업이익은 1분기를 최악으로 2분기부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수기 진입과 수출확대 등으로 판재류 판매비중이 50%를 상회하면서 판매량이 전년대비 29.8% 증가한 405만톤으로 추정되고 내수 단가 인상도 있기 때문.
문 연구원은 이에 따라 현대제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박병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1분기 실적에 대해 판재류 내수가 동결과 건설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익성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영업 실적은 내수 단가인상이 단행된 2분기 이후 크게 개선된 전망”이라며 “특히 하반기 고가 원재료 투입으로 수익성 약화 압력이 커질 것이나 국내 주요 철강 수요 산업 경기 호조와 중국 철강 시황의 회복 국면 진입으로 가격 전가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3고로 착공으로 중장기 성장동력까지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1분기 실적은 예상에 부합했으며 봉형강 업황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부터 고로 2기 가동률이 100%까지 올라서고 판재류 가격 인상이 반영되기 때문에 판재류 매출 비중은 2분기에 53%, 하반기에는 56%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판재류 비중 확대로 전체 수익성이 개선되고 건설 시황 부침에 연동되는 리스크도 축소될 전망이라며 적정주가 17만원과 철강업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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