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27일 국내증시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에 경계심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는 여전히 시장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전과 미국의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한 점도 증시 상승기대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우 지수는 115.49포인트(0.93%) 오른 1만2595.5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99포인트(0.90%) 상승한 1347.24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847.54로 21.66포인트(0.77%) 올랐다.
▲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코스피가 사상최고치에서 한걸음 물러섰다. 마땅히 참고할 사례가 없는 지수 레벨에서 맞이하게 된 FOMC 등 이벤트 도래에 대한 경계심이 느껴진다. 추가 긴축 우려가 불거진 중국이나 지진피해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한 일본 등 아시아 주요증시의 약세도 부담이었다.
그러나 펀더멘탈 개선 기대와 안정적인 투자심리가 뒷받침되는 국내 주식시장의 기본 구도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단기적인 초점은 FOMC(26~27)와 맞물린 글로벌 유동성의 변화 가능성에 맞춰야 한다.
▲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 = 주도주를 중심으로 숨가쁜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기업들의 차별화된 실적 기대로 코스피는 여전히 타국 증시 대비 뛰어난 가격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 54조원에 불과하던 순이익이 올해는 101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스피의 상승 흐름이 아직은 무리해 보이지 않는 이유다.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저항이나 주도주의 실적 발표를 전후한 주가의 흔들림이 나타날 수 있지만 코스피의 상승 추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 자동차·화학·IT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증시는 지난 20일과 21일 각각 인텔과 애플의 실적 호조로 강세를 보인 이후에도 지난 3거래일 동안 0.35% 상승했다. 이는 자동차주를 비롯한 특정업종의 강세에 따른 착시효과라고 생각한다.
전기전자, 철강, 금융업종 등 일부 대형업종은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선물과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국내시장 전체를매매하므로 외국인 수급 개선은 최근 하락했던 업종이 상승 반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 =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화학·자동차 업종으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이 다소 완화되면서 반도체·은행업종의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4월 FOMC에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신뢰가 강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을 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특성을 감안하면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반도체·은행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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